박지원 "日총리 담화, 무라야마 담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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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日총리 담화, 무라야마 담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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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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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1일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에 대해 15년전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 수준으로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약간의 진전은 있었지만 역시 실망스럽기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힌 뒤, "일본 국내 여론을 너무 의식해 무라야마 담화에서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강제병합의 원천 무효 선언,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 등에 대해 의지를 피력하지 못해 이번 담화는 알맹이가 없다고 평가한다"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결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는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일본 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컸는데 (이번 담화가) 무라야마 담화 수준인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한·일 정부는 더욱 노력해야 하고 일본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 "제보에 의하면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 윗선과 상의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담당검사를 찾아가 당혹케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 전 비서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들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면서 몸통인 박영준 차장에게까지 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종착역에 도착하지 못한 채 검찰이 간이역에 내린다고 하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며 "검찰은 누가 민간인 불법 사찰을 지시하고 누가 보고를 받았는지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데 다시 한 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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