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개막]③'볼턴 핵심' 이청용 "2년차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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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개막]③'볼턴 핵심' 이청용 "2년차 징크스는 없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8.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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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은 ‘2년차 징크스 깨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볼턴에 입단한 이청용은 스피드와 개인기, 골 결정력에 성실함까지 보태 짧은 시간 만에 볼턴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기세를 올렸다.

볼턴 입단 당시 영국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청용의 왜소한 체격을 지적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러나 이청용은 입단 후 불과 두 달 만인 2009년 9월 24일 버밍엄시티전에서 놀라울 만큼 침착한 문전 개인기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기량을 입증했다.

시즌 중반 팀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이 교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청용의 입지는 굳건했다. 이청용은 2009년 12월5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부터 이듬해인 2010년 5월 9일 리그 최종전까지 29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했다.

이 과정 속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5골8도움·13공격 포인트)를 썼고,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이청용의 활약은 한국 선수 영입이 더 이상 ‘마케팅’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여실히 증명했다.

여세를 몰은 이청용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월드컵 원정 16강 달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청용을 눈여겨보던 리버풀이 이적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고, 실제로 제의가 온 곳도 있었으나 이청용은 볼턴 잔류를 택했다.

올 시즌 이청용은 볼턴의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팀 내 입지가 탄탄한데다가 특별한 경쟁자도 없어 무난한 활약이 예상된다.

다만, 볼턴에서 풀시즌을 치른 뒤 쉴 틈도 없이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면서 생긴 체력적 부담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악재를 피해가는 것이 활약의 암초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시즌 전체 20개 팀 중 14위에 그친 약한 팀 전력도 이청용의 활약을 빛 바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볼턴은 리그 개막일인 오는 14일 오후 10시 홈구장 리복스타디움에서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팀 풀럼과 1라운드를 갖는다.

과연 이 경기에서 이청용이 지난 시즌 보여줬던 재능 및 올 시즌 성공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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