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체성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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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체성을 가져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11.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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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한 정당의 탄생에 기뻐했다. 이어진 탄핵정국을 거쳐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후 바른정당도 와해됐고 국민의당 역시 흔들리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발언 즉,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 발언이 자칫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위협이 될 것이란 추측이다. 어찌됐건 국민의당은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탄생했다. 무엇보다 통합을 추진하기 전 지지층에 대해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따라서 당내 중진급 의원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박지원 의원의 경우 "명분과 실리가 없다. 정당을 통합해 얻어지는 반사이익이 없다"라는 것이다. 즉, 통합 후 원내 1당이 되는지 해야 하는데 작은 정당이 통합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민주당이 동교동계의 역량에 힘입어 정권을 잡았고 이후 참여정부 시절 동교동계는 몰락하고 지금의 국민의당이 탄생한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론을 쉽게 말하는 것 같다. 통합은 정체성과 이념, 정치성향이 다른 두 정당이 합치는 것으로 기름과 물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지금 부족하고 복잡타 하여 탈출의 미끼로 쓸요량이라면 접는 편이 나을 듯하다.
국민의당은 전국정당을 표방하면서 호남의 민심을 대표하는 그런 정당이다. 정치적인 불편함에 그리 쉽게 포기하면 다음 총선에서 유권자의 심판은 불 보듯 뻔하다. 지역의 민심에 충실하고 민주당과 차별화적인 예산활동으로 호남에서 인정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정당의 목표는 정권창출이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얼마든지 지역민심과 소통하며 민의를 대변할 수 있다.
이번 중도통합 논의에서 양당의원들은 “외교·안보분야에서 의견차를 극복해 걸림돌은 제거됐다. 과거 민주당처럼 동서화합의 정당이 탄생할지 주목되고, 미래정치세력으로서 가치를 정립하고 서로 양보와 소통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지만 아직 험난한 길은 멀고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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