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오서에 직격탄 "지난 4년 즐겁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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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오서에 직격탄 "지난 4년 즐겁지만은 않았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8.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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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자신을 지도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49. 캐나다)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김연아는 25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오서 코치와의 결별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뒤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연아는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다 참다 더 이상 지켜 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 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하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가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과연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하셨다는게 진실일까요"라고 되물었고, "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엄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또, "어찌됐든 저의 코치였고, 계속 함께 하든 헤어지든 제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고 엄마와 제가 함께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 이것이다"면서 "솔직하게 코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 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고 설명했다.

계속된 글에서 김연아는 "딸로서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었다"고 강조했다.

'결별이유가 단지 타 선수 영입 문제 때문이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 가지일까"라고 밝힌 뒤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 때 제가 봐도 생각이 짧고 예의도 없고 모두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특히, 김연아는 "약 4년 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되물으며 "몇 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 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료되었는데 그 과정을 여러분들이 아신다면 갑자기 기사로 인터뷰 내용을 접했을 때 저희가 얼마나 더 황당하고 깜짝 놀랐을지 이해가 되실겁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서 코치와의 관계에 대해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연아는 "자세하게 말씀드릴수 없어 답답하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으며 왜 해명을 해야 하는지 이 상황이 너무 힘들다.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이제는 정말 멈추고싶네요"라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장문의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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