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5명 중 1명 가정폭력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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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5명 중 1명 가정폭력 피해자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2.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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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자퇴 후에도 맞아"

학교 밖 청소년 5명 중 1명은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학대나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피해 청소년 가운데 약 40%는 최근 1년 사이 가정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 둔 이후 또래학생, 선·후배 등으로부터 정신적·신체적 폭력 피해를 입은 학교 밖 청소년은 8%가 넘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0.8%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은 올해 학교 밖 청소년 폭력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청예단은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353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을 진행했으며, 응답자 264명의 답변을 심층분석해 결과를 내놨다.
학교 밖 청소년은 만 9세 이상 24세 이하 중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말한다.
주로 고등학교에 아예 진학하지 않았거나 다니다가 제적·퇴학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다. 초·중학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입학을 유예한 경우도 포함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1.2%가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족으로부터 정신적 학대나 신체적 폭력을 처음 당한 시기는 9, 10세 때 비율(12.5%)이 가장 높았다. 3, 4세 때 첫 가정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비율도 3.6%나 됐다.
가정폭력 피해 경험 있는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 38.2%는 최근 1년 내에 가족으로부터 맞거나 시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폭력을 가한 대상은 친부(58.8%), 친모(21.7%), 계부와 형제·자매(8.3%)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의 24.6%는 학교에 다닐 때 또래나 선후배로부터 폭력을 당했다. 학교를 그만 둔 뒤 폭력을 당한 비율은 8.3%로 집계됐다.
교육부의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0.8%)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가족, 또래, 선·후배 외 어른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비율은 7.2%로 집계됐다. 피해자 10명 중 3명은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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