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양 '봄에 사라졌나?'…3월30일 이후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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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 '봄에 사라졌나?'…3월30일 이후 행방 묘연
  • 김대수 기자
  • 승인 2017.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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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은 26일 오전 경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린이집에 출석한 3월30일 이후 준희양 행방에 대한 객관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친부 고모씨(36)의 집 근처 어린이집에서 준희양이 지난 3월30일까지 다녔다는 어린이집 교사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준희양이 지난 3월19일에 전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도 확인했다. 준희양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8월31일 양외할머니 김모씨(61)가 살던 인후동 집에서 우아동으로 이사한 것을 토대로 당시 이삿짐을 옮긴 직원들에게 준희양을 봤는지 확인했으나 직원들은 “준희양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준희양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19일째 준희양이 거주했다고 추정되는 전주시 우아동의 한 주택 인근을 수색하고 준희양 가족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 지난 11월 초 준희양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지만 경찰 참고인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경찰은 객관적인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2일 준희양의 친부인 고씨와 양모 이모씨(35), 양외할머니 김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김영근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준희양이 사라진 시점이 가족들이 진술한 지난달 18일이 아닌 그 이전일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준희양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객관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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