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야, 이모가 꺼내주지 못해 미안해. 미안해”
상태바
“준희야, 이모가 꺼내주지 못해 미안해. 미안해”
  • 김대수 기자
  • 승인 2018.01.04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늘나라로 간 준희양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준희양 사체유기 사건 현장검증이 이뤄진 4일 준희가 마지막에 살았던 집 앞에는 한 주민이 쓴 편지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하늘에선 괴롭고 외로운 거, 아프고 무서운 거 그런 거 없이 편안하고 따뜻하고 포근하길. 또 기도할게”라고 쓰여 있었다.

준희가 먹고 싶어했을 만한 과자와 국화꽃도 놓여있었다.

아파트의 한 주민은 “부모가 어떻게 자녀를 죽일 수 있냐”며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모의 손길은 준희가 8개월간 묻혀있었던 군산 내초동의 한 야산에도 이어졌다.

준희양이 묻혀 있는 야산에서 만난 한 주민은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할 나이인데 나쁜 부모를 만났다”면서 “손녀가 생각이나 초코파이 한상자와 딸기 우유를 가져다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만나 사랑받는 아이로 태어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준희양의 편한 영면을 염원하는 빈소가 차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준희양이 거주했던 완주군 봉동읍 한 아파트와 준희양이 묻혀 있던 군산의 한 야산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