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보다 콩나물이 더 비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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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보다 콩나물이 더 비싼 세상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2.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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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상이 뒤집혀도 순댓국밥보다 콩나물국밥이 더 비싸다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전주고유지명을 이용한 상술이 도를 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빔밥, 콩나물국밥 등이 있다. 예부터 비빔밥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고 서민들이 즐겨 먹었다. 하지만 비빔밥의 변신을 통해 고급음식을 변하면서 웬만한 전주사람은 비빔밥을 먹지 못한다. 가격이 이미 서민음식을 뛰어 넘었다.

그럼 전주고유지명을 팔아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외지인을 만나 비빔밥의 가격과 맛을 물어보았다. 한결같이 전주에 오니 비빔밥을 찾는 것이 당연해 먹어보니 두 번 놀랐다고 한다. 한 번은 가격에 놀라고 또 한 번은 맛에 놀랐다고 한다. 서울 한적한 식당에서도 이만한 맛은 다 내놓을 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또 속았다는 것이다.
콩나물국밥은 어떠한가. 서민들이 주린 배채우기 위해 탄생했지만 지금은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아무리 콩나물국밥이 엎그레이드됐다고 하지만 콩나물이 순대보다 비쌀 순 없다. 이번에도 가격을 오른다고 하니 소비자가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경제적인 논리로 수요와 공급의 입장에서 그 누가 막지 못하지만 소비자가 막을 수 있다. 6천원으로 올린 지 얼마나 됐다고 7천원으로 올린다고 한다. 업체는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지만 변명에 불과하다.
소비자교육이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초등교육부터 현명한 선택을 하고 업체의 욕심이 부른 가격인상에 소비자의 권리로 방문을 중단하는 것이다. 기업의 키는 결국 소비자가 쥐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가 왕인 세상을 만들어야겠다.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조건이 어디 콩나물밖에 없는 것인가. 지금은 서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탈피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게 관건인데 소비자의 등을 처서라도 내 배만 불리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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