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 평화파출소 순경 고은진
2월은 초중고교의 졸업식이 진행되는 기간이다. 최근 5년전만 하더라도 졸업식 날에 선배들의 얼차려, 밀가루 세례, 계란던지기, 교복 찢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게 하는 등 ‘졸업식 뒷풀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학교폭력 행태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됐었다.
학생들의 졸업식날 행해지는 일탈이 학창시절 동안 억압됐던 마음들이 바르지 못하게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분위기에 휩쓸려 일탈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선배들의 강압에 못이겨 억지로 뒤풀이에 참여하게 되는 강압적 뒤풀이의 경우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아닌 학교폭력에 불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강압적 뒤풀이로 인한 피해사례 신고접수된 바는 없으나, 아직도 소규모 일탈행동의 우려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즐겁고 설레는 졸업식날, 누군가에게는 폭력으로 얼룩진 기억하기 싫은 날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해당 사례 발견 시, 담당 학교전담경찰관이나 112로 신고해 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 문화예방에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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