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뒤풀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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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뒤풀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 고은진
  • 승인 2018.02.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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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 평화파출소 순경 고은진

2월은 초중고교의 졸업식이 진행되는 기간이다. 최근 5년전만 하더라도 졸업식 날에 선배들의 얼차려, 밀가루 세례, 계란던지기, 교복 찢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게 하는 등 ‘졸업식 뒷풀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학교폭력 행태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됐었다.
학생들의 졸업식날 행해지는 일탈이 학창시절 동안 억압됐던 마음들이 바르지 못하게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분위기에 휩쓸려 일탈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선배들의 강압에 못이겨 억지로 뒤풀이에 참여하게 되는 강압적 뒤풀이의 경우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아닌 학교폭력에 불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해마다 졸업식 시즌에 강압적 뒤풀이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졸업식 당일 학교.지역사회 등과 협조해 정문과 학교 내부에서에서 예방활동과 행사 등을 진행하고 행사 이후 뒤풀이 발생 우려지역에 순찰 활동 또한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강압적 뒤풀이로 인한 피해사례 신고접수된 바는 없으나, 아직도 소규모 일탈행동의 우려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즐겁고 설레는 졸업식날, 누군가에게는 폭력으로 얼룩진 기억하기 싫은 날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해당 사례 발견 시, 담당 학교전담경찰관이나 112로 신고해 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 문화예방에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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