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전근수
명절 연휴에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귀성 또는 귀경하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대부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길게 뻗은 고속도로 위에서 신호등이 없는데 왜 막힐까? 사고가 난 건가? 차가 하필이면 내가 이용하는 시간대에 한꺼번에 몰렸나? 내 차로만 막히는 것 같아 옆 차로로 바꿔야 하나?”
도로에 많은 차량이 동시에 몰리면 교통체증이 생기는 건 당연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도 ‘유령체증’ 때문에 도로가 막힐 수 있다.
유령체증이란 ‘특별한 원인도 없이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렇다면 차로는 왜 바꾸는 걸까?
캐나다 토론토대 레델메이어 교수는 “내 차선이 더 막힌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인지적 차이에 의해 차로를 변경하는 현상이 생긴다”라고 한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는 옆 차로를 지나가는 차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사람들은 옆 차로에서 자신을 추월하는 차가 훨씬 많다고 인식하게 된다.
기분 좋은 명절에 다른 차량을 배려하지 않고 나만 생각하다가는 원인모를 교통체증에 모두가 얼굴을 찌부리게 되고 조금 더 빨리 가려다 교통체증과 사고를 유발해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마치고 더 늦게 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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