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여성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실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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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여성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실천 운동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0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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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개선회원 중심으로 운동 확산… 올해 넘어짐 사고 예방에 총력

장수에서 30년 넘게 고추 농사를 짓던 한 모 할머니(78)는 고추 수확 중 땅 위에 있던 작물 줄기에 걸려 넘어져 골반이 골절되는 사고를 겪었다. 넉 달 동안 병원치료를 받은 한 모 할머니는 사고 이후 마을 부녀회원들에게 넘어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4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50대 여성농업인 전 모씨는 외발 손수레를 이용해 사료를 운반하던 중 무리한 양의 사료를 나르다 넘어져 팔목이 골절됐다. 사고 이후 농작업 시 안전부주의를 경계하고 일에 대한 욕심을 줄이게 됐다.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 조사에 따르면 농작업 시 발생하는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넘어짐(34.0%)이다.
넘어짐은 방심과 안전 불감증 등으로 인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이며, 넘어지면서 주변의 위험요소로 인해 또 다른 신체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넘어짐 사고는 여성농업인의 52.8%, 남성농업인의 23.8%에서 발생해 여성농업인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넘어짐을 비롯한 여성농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와 함께 실천운동을 추진한다.
전국 생활개선회장단 등 200명은 22일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여성농업인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올 한해 여성농업인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라 청장은 특히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여성지도자의 역할’주제의 특강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만들기에 여성농업인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넘어짐을 비롯한 농작업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한 의식전환 선언,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 실천을 다짐하고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현장요원 역할 수행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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