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경지 한 해 팔당댐 16개 물저장, 공익가치 28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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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경지 한 해 팔당댐 16개 물저장, 공익가치 281조원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03.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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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토양수분 관측망 121개 가동해 가뭄피해 줄이고 온실가스 25% 감축

전국 농경지가 한 해 동안 팔당댐 약 16개 크기의 물 저장 기능과 지리산국립공원 171개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 등 281조원에 달하는 공익가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3월 11일 ‘흙의 날’을 맞아 토양의 수자원 함양과 토양탄소 저장 등의 공익적 기능을 높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토양의 환경적 가치는 양분 공급 179조8천억원, 자연 순환 79조1천억원, 식량 생산 10조5천억원, 탄소 저장 6조5천억원, 수자원 함양 4조5천억원 등 약 28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논밭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7천만톤에 해당하는 9천만톤의 토양탄소가 저장돼 있고, 수자원 함양 가능량은 39억톤에 달한다.
최근 기상변화로 가뭄발생 빈도가 0.36회(1년)이었으나 0.67회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 2천만 CO2톤 중에서 4.8%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뭄피해 극복 연구와 온실가스 감소 기술보급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밭가뭄 예보, 작물별 적정 물 사용기술, 토양 물 저장능 확장기술을 개발 중이다.
전국적으로 토양수분 관측망(121개소)을 설치하고 가뭄 정도를 ‘정상-주의-심함-매우 심함’ 4단계로 구분해 가뭄 시 농가가 다른 작물을 재배하거나 파종을 연기하는 등 영농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흙토람(soil.rda.go.kr)’ 등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물 절약을 위해 옥수수, 참외 등 33개 작물에 대해 지역별 기상과 토양조건을 고려한 생육시기별 물 사용법, 토양 중 수분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관수기술 등을 개발해 물 사용량을 20∼40% 정도 절감할 수 있었다.
작물별 물 사용기술은 물 절약, 아열대작물의 도입, 새로운 재배방법 개발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가뭄 극복을 위해 보다 많은 물이 토양으로 스며들도록 지하수 함양기능을 확대하는 연구도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50년 간 토양의 가치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토양은 405종으로 밝혀냈으며 특히 2009년 독도 토양 특성을 조사해 ‘독도통’으로 명명, ‘동남아시아 토양연합 국제학술대회’에서 독도에 대한 주권국가임을 학술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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