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비 프로그램 적용 3개 농가, 1++출현율 2배 이상 올라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우수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에서 직접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이다.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프로그램 조회 수가 2만 8,000여 건에 이른다.
농식품 부산물로 섬유질 배합사료를 만들어 먹이면 사료비를 아낄 수 있고 육질 좋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경기 양주, 충남 당진, 제주 지역 영농승계 농가 3곳의 도체 성적은 프로그램 적용 전 전국 평균 수준이었지만, 적용 후에는 상위 10%까지 올랐다.
충남 당진에서 한우 200마리를 키우는 농장주는 “프로그램을 통한 적절한 영양소 관리와 첨가제 조절도 중요하지만, 시간 날 때마다 연구자와 상담하는 것도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농장주는 “지난 3년 동안 한우 250마리에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직접 사료를 만드는 것은 힘들었지만, 사료비가 38% 절감됐고 육질 성적이 올라 한 해 7천만 원 정도 순수익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농진청 영양생리팀 백열창 농업연구사는 “컴퓨터에 익숙한 영농 승계자와 프로그램이 만나니 전국 평균 농장에서 상위 10% 농가에 해당하는 성적을 2∼3년 만에 끌어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직접 사료비를 짜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차근차근 도전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과 섬유질배합사료(TMR)에 대한 궁금증은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063-238-7458)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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