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깃거리? 또 하나의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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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깃거리? 또 하나의 라이브
  • 송태석
  • 승인 2018.05.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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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석 고창경찰서 청문감사관

오늘도 누구보다 먼저 출근길에 나선 김 경위….
경찰서에 들어서자마자 종합상황실을 비롯 유무선통신장비에 문제점은 없는지 일일이 체크하며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극히 습관적인 모습 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그 날을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뼈아픈 사연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내가 경찰공무원으로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다는 절명의 심정으로 어렵사리 입을 연다.
당시 그는 지역경찰(현재 파출소) 활동을 하며 젊은 경찰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성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요 간선로에서 예방치안 및 교통 계도단속 근무 지정을 받고 평상시처럼 늠름한 모습으로 주민안전을 위한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던 중 교통사고유발요인이 되는 중요한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진행하는 차량을 계도단속하기 위해 매뉴얼에 따라 정지 신호를 보냈으나 이를 무시하고 속도미상의 급한 가속음을 내며 질주를 시작하자 현장에 있던 경찰 오토바이를 이용 뒤따르며 안전한 곳에 정지할 것을 유도하다 미쳐 발견치 못하고 도로가(街) 전봇대와 부딪치며 한쪽 팔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중대한 부상을 입고도 회복을 위한 온갖 분투를 해 오고 있다.
그런 그는 흉중 속에 묻혀 있는 아픔을 단 하루도 떨궈버릴 수 없음에도 자신과 동료, 가족들에게 밝은 빛으로 먼저 다가섬은 물론 긍정적 자세로 주어진 임무도 누구의 도움을 원하거나 바라지 않고 양 팔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때보다 더 깊은 열정적 모습으로 귀감이 되는 참된 삶을 이어 가고 있다.
통신, 보안관리라는 중요한 업무 전반을 관리하면서 그의 마음속엔 언제나 동료들의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닦고 조이고 기름 친다는 심정으로 임할 뿐이고 그것이 곧 주민을 위한 양질의 치안서비스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한결같은 주장이다.
동료가 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물어오면 밝고 맑은 미소로 맞아주며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가는 그의 모습에 이를 지켜보는 모든 이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으로 자리 잡게 한다.
주민 신고현장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무전망에 조금이라도 혼선이 생기거나 불만여론이 있을라치면 어느새인가 산 정상에 올라 구슬땀을 흘리며 자기직분 이행에 성심을 다하고 있는 그다.
자기 몸 가누기도 힘든 상황 속에서 표 내지 않고 오히려 환한 미소를 비장의 무기로 동료들과 주민들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 내외부 고객 모든분들로부터 감동의 응원을 받고 있다.
“비록 내 몸이 자유롭지 못 하지만 이를 탓하고 싶지 않고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리고 내 자신에게 동료들에게 주민들에게 더욱 더 봉사하고 희생하는 공직자로 남고 싶다”는 것이 그의 변함없는 소망이다.
경찰공무원으로 생활한 지 30년이 다 된 지금 단 하루도 헛 된 생활 없이 오히려 그 큰 부상이 자양분이 되어 동료와 주민들에게 마음 속 깊이 스며들게 하는 말 그대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올바른 공직자로 거듭 나고 있다. 소리 내지 않으면서 맡은 소임을 묵묵히 실천하고 헌신하는 그의 모습이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고 현재 경찰조직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임을 전하고 싶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라이브라는 경찰 주말드라마를 통해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김 경위의 숨은 라이브도 이 지면을 통해 공유되고 함께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김 경위처럼 전국 곳곳에서 각 자 고군분투 중인 경찰관들은 주민분들과 동료들에게 진정한 치안 주역으로서 지극정성을 쏟고 있다고 감히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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