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한 번 안한 석좌교수에 연봉 6000만원 지급?
상태바
강의 한 번 안한 석좌교수에 연봉 6000만원 지급?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5.31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교육연대, 서거석 교육감 후보에 진실 규명 촉구
전북교육시민자치연대가 지난달 31일 “서거석 후보가 전북대총장 재임시절 이명박정권의 실세였던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강의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봉 6,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전북교육연대는 “지난달 29일 전주KBS가 주최한 전북교육감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서거석 후보의 이 같은 행태가 드러났다”며 “충격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연대는 특히 “연봉 2,000만원 이하의 최저임금 노동자가 600만명에 이르고, 온갖 노력과 고생 끝에 박사학위를 따고도 일년에 몇 백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시간강사나,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학내 비정규직, 권력과는 거리가 먼 일반 시민들은 이런 내용에 끝없는 분노와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연대는 ▲서거석후보는 왜 김백준 기획관이 강의도 하지 않았는데 6,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연봉으로 지급했는지 그 경위에 대해서 도민들에게 소상히 밝힐 것 ▲언제까지 지급했는지 ▲그 금액은 총 얼마인지 등 소명과 함께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전북연대는 또 “우리 학부모들이 땀흘려 번 돈으로 값비싼 등록금을 낸 것은 그 돈이 학생들을 위해서 쓰여 지길 바랬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피같은 등록금이 권력 실세에게 줄줄 샌 것에 대해서 대학총장이라는 책임자의 자리에 있던 서거석 후보는 반드시 도민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연대는 끝으로 이번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서거석 후보가 그 내용을 명백히 도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교육감후보로서의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이 돼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성명을 통해 서거석 후보의 이 같은 행적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서거석 후보는 총장 재임 시절 석좌교수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한 사례가 있었다”라며 “그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기획관으로, 명예박사를 받은 뒤 석좌교수라는 직책으로 지난 2013년 단 한 차례 강연도 하지않고 6,000만원의 연봉을 맏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서거석 후보는 ‘학교에 도움을 주는 경우’여서 학위를 주었고, 강연횟수가 몇 번이냐는 질문에는 얼버무리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거듭 지적하며 명확히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