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건 서민정당,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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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내건 서민정당, 잊지 말아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7.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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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야당이 여의도당사를 접고 영등포로 이사했다.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의 속죄도 포함됐을 것이다. 김성태 당대표 대행은 새로운 당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일성으로 “서민중심의 개혁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 말이 진심여부를 떠나 새로운 물결에 동참했다는 것에 환영한다. 그동안 보수정당으로 대기업과 10%를 위한 정당이라는 오명에 강남3구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당신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미국과 죽도록 싫은 북녘 김정은 정권이 손잡고 평화선언하고 종전을 앞두고 있는 것에 시대착오적인 사이다발언이 유권자들은 냉소적인 입장을 취한 게 이번 지방선거 결과이다.
아울러 민주주권이라 칭하는 전시작전권 역시 주권국가로서 당연히 돌려받아야 하지만 이마저 계속 한반도의 운명을 미국에 넘겨줘버리고 자주국가로서 포기하는 발언이 국민들을 씁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자유한국당의 이전과 더불어 거듭 태어나는 서민정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면서 김 대행이 말하는 “온갖 기득권과 영욕의 세월을 보낸 여의도 당사를 마감한다”고 했다. 그 만큼 자신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게 정치를 해 왔다는 방증이다.
진심어린 통정의 반성이 아쉽다. 과거 ‘차떼기’로 천막당사로 이전하면서 얼마나 외쳤던가. 국민 앞에 약속했던 말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기득권만 지키기 위해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아울러 호·영남의 갈등을 먼저 푸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 이미 호남인들은 과거 영남에게 당했던 못된 망언과 행위에 용서하고 손짓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을 중심으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패거리정치에 몰두하는 것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께 다시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서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안보정당에서 화합의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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