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토프 3골' 맨유, 리버풀에 3-2 승…박지성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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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바토프 3골' 맨유, 리버풀에 3-2 승…박지성 결장
  • 투데이안
  • 승인 2010.09.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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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29)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값진 승리를 따냈다.

맨유는 19일 밤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후반 중반까지 2골이나 앞서며 상대를 압도했던 맨유는 후반 중반에 스티븐 제라드에게 연속 골을 내줬지만, 후반 39분에 헤딩 결승골로 해트트릭에 성공한 베르바토프의 맹활약 덕에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의 승리로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한 맨유는 아스날과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에서 뒤진 탓에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잡았던 승점 1점을 잃게 된 리버풀(1승2무2패. 승점 5)은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또 다시 놓치고 하위권에서 머물게 됐다.

박지성이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의 경기는 맨유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중반까지 리버풀이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지만 맨유의 첫 골은 다소 늦은 전반 42분에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라이언 긱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베르바토프가 상대 문전에서 넘어지며 방향만 바꾸는 헤딩으로 연결해 굳게 닫혔던 리버풀의 골 문을 열었다.

1골 앞선 채 후반을 시작한 맨유는 후반 14분에 터진 베르바토프의 추가골로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베르바토프는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려준 공을 받아 무릎으로 트래핑에 이은 오버헤드킥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2골이나 뒤진 리버풀은 5분 뒤에 나온 스티븐 제라드의 페널티 킥 골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후반 17분에 토레스가 조 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조니 에반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제라드가 키커로 나서 완벽하게 골키퍼를 속이는 슈팅으로 1골을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6분 뒤 제라드의 오른발에서 또 한번의 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문전을 향해 돌파하는 토레스를 낚아챈 존 오셔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은 리버풀은 제라드가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다시 한번 맨유의 골 망을 흔들어 패배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제라드의 연속 골을 앞세운 리버풀의 거센 저항이 계속됐지만,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후반 39분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베르바토프였다.

베르바토프는 오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향해 그대로 뛰어올라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수비가 몸으로 막아봤지만, 물 오른 그의 골 감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남은 시간 동안 리버풀의 저항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패하지 않는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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