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소방시설, 추석에는 작은행복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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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소방시설, 추석에는 작은행복을 선물하세요
  • 주영수
  • 승인 2018.09.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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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소방서 예방안전팀 주영수
가족의 행복 쉼터, 끊이지 않는 웃음과 부모의 사랑이 꽃피우는 그 곳,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생활하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주택이다. 장대 높이 감나무에 붉게 물든 선선한 가을이 번지는 추석이 다가오면 동네에 풍성한 인심과 도회지에 나간 자식들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이 함께 교차한다.
단단히 지켜오던 가족의 공간은 그 속을 비워내며 여유공간을 만든다. 갈라진 손 마디마디로 자식들에게 줄 가을보따리를 채우기 위함이다. 그러나 따뜻한 가족 공간의 견고한 담벼락이 부주의 화재로 인해 무너진다면 상처만 남겨진 채 후회에 눈물을 머금을 수 밖에 없다. 주택화재는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번져 돌이킬 수 없는 행복의 씨앗마저 태워버린다.
이에 필요한 것이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이다. 최소 비용으로 실천할 수 있는 소방안전대책이다. 현행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다. 화재 초기진화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고창소방서는 이에 발맞춰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한 홍보와 소방안전교육,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에 무상보급을 하고 있다. 주택용소방시설은 주택의 한 켠을 차지하는 빨간통이 아님을 교육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소화기에 먼지가 쌓일지라도 화재가 발생할 경우 그 효과는 소방차 한 대의 힘을 발휘한다.
주택용소방시설은 마트나 방재관련 업체, 인터넷으로 구매가능하다. 또한 원스톱 지원센터에 구매와 설치방법 상담 문의로 각종 편의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택용소방시설을 선물하세요’도 실천의 한 방법이다. 간혹 소화기로 초기진화에 성공하여 전소화재를 예방한 사례는 화재예방에 대한 우리의 관심 척도를 보여준다.
필자의 글을 읽고 안전에 관심이 생긴다면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구매하여 비치하자. 가족 행복지킴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족의 울타리에 주택용소방시설 설치하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면 충분하다. 가족을 위해, 더 나아가 이웃의 행복을 지켜주는 마음이 샘솟는다면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소화기의 먼지를 닦고 점검하며 눈에 띄는 곳으로 놓아두는 일부터 시작하면된다.
풍성한 추석 이웃간에 3만원의 작은행복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선물하여 지속가능한 웃음꽃을 피워야한다. 무너진 담벼락 잿가루에는 행복이라는 씨앗이 움틀 수 없음을 자각하고 비워 낸 마음 구석에 화재 예방을 위한 주택용소방시설이 뿌리내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한다. 추석은 우리에게 넉넉함을 선물하지만 안전에 대한 무관심은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을 선물한다. 행복을 지속할 것인가? 잿빛소매로 눈물을 닦을 것인가? 선택은 이 글을 읽은 분들의 몫이다. 필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고 믿음을 가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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