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본부이전 주장하는 한국당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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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본부이전 주장하는 한국당 정신 차려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10.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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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방분권과 맞물려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했다. 따라서 전주로 이전이 예상됐던 LH공사가 진주로 갑자기 이전이 변경되면서 시쳇말로 전북이 정치권의 무력시위에 무능하게 당했다. 진주로 이전하게 된 배경은 이명박 부인의 고향이기에 압력과 완력에 못이겨 눈뜨고 빼앗기고 말았다. 도민들은 울분을 토했고 급기야 새만금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물 타기에 들어가 결국 사기당하고 말았다.
이번엔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의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 온갖 구설수를 띄우고 환경문제를 거론하는가 하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망언을 토해내며 경상도 정권이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국당은 국감을 통해 서울회귀론에 불을 지폈고, 각종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해 역시 동서간의 지역 간 소통과 화합은 ‘물 건너간 지 오래’임을 각인시켰다. 자유한국당 신상진의원은 “기금본부에 입사한 운용역보다 나가는 운용역이 많다”며“사실상 전주에서 기금본부를 운용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말해 모든 것을 뒷받침해 줬다. 아울러 같은 당 김승희 의원 역시 망언을 넘어 치매수준에 가까운 저급한 말솜씨로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17%만 전주에 가족동반 이주했고, 나머지 임직원은 이주하지 않았다”며 전주의 기금본부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쯤 되면 정치권을 넘어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손에 피는 묻히지 않겠다는 선비정신은 접어두고 도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나가 싸워야 하는 것 아닌가. 과거 60-70년대 전라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무엇이 두려워 도민으로 하여금 선출된 도지사가 망설이고 있는지,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지 도민의 이름으로 따져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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