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가능한가, 도민 앞에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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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가능한가, 도민 앞에 사죄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10.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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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개발이 또 다시 정치권의 말장난에 뒷걸음질이다. 그동안 수없이 당하고 속아왔던 터라 놀라지는 않지만 이번엔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새만금의 계획시설이 들어서기도 전에 태양광시설이 들어설 경우 과연 예상됐던 기업들이 입주마음이 들겠는가. 얼마나 속이고 당해야만 하는지 속이 숯검정이다. 이 토록 새만금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건만 전북의 대표인 도지사는 이렇다 할 말 한 마디 없이 허송세월이다.
새만금지역은 환황해권 경제발전의 거점지역으로 활용하겠다던 문재인정부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전북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너무하는 것 아닌가.
당초 간척사업이 국가사업으로 분류되어 사실상 광역이나 지자체에선 이러쿵저러쿵 소리도 내질 못한다. 부끄럽다. 그저 바라보고 있을 뿐 숨소리 하나 내질 못하고 감나무 밑에서 감떨어지길 기다리는 꼴이다. 사실 이러한 시대의 풍자를 빗대어 광역단체장 즉 도지사 및 시장군수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는 말이 풍년을 맞았다. 행정가 출신 및 공직자 출신은 한계가 있다는 소리가 설득력이 있다. 양반가·선비인 행정가 및 공직자출신이 정부를 상대로 투쟁이나 하겠는가. 만약 도지사가 정치인 출신이라면 벌써 무슨 사단이라도 냈을 것이다. 도민의 부름에 부합하지 않는 그런 행동에 역사 앞에 떳떳한지 묻고 싶다. ‘인되면 되게 하라’라는 말이 있다. 전북이 그동안 ‘호의호식’한 것도 아닌데 손해 볼 것이 무엇인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금배지는 누가 달아주는가. 도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시장군수 모두 도민 앞에 석고대죄로 아뢰고 사죄해야 한다. 그들의 용서받지 못할 행동에 도민의 자존심은 멍이 들어간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국감을 통해 “정부가 전북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아울러 환경영향평가의 절차마저 무시한 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란 포장으로 도민을 속이고 있다”고 밝혀 도민의 울분을 낳고 있다. 선출직과 도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이들 모두 역사 앞에 떳떳해 지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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