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랑 실천으로 노인을 외롭지 않게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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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랑 실천으로 노인을 외롭지 않게 해줘야
  • 허성배
  • 승인 2018.11.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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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얼마전 70세의 노인이 8층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사건은 우리사회의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노인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자살한 노인의 경우 그가 스스로 목슴을 끊지 않을 수 없었던 또다른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우리로서 알길이 없으나 보도된 내용대로라면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껴 정말 투신자살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파트에서의 노인소외 현상이 급기아 고독과 실의를 노인들에게 안겨주어 이런 불행한 결과를 자초했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노후보장 대책이 시급한 우리사회에 많은 것을 시사해 주지 않았나 느껴진다
한편 전북연합신문사(사장 田星水, 편집국장 成泳烈)는 효사랑실천전북연합회, 대한노인회 전북도연합회(회장 김두봉), 전주시지회(지회장 전영배), 완주군지회(지회장 이상태) 주최, 전북연합신문 주관으로 제5회 전라북도 효도대상 시상 및 노인 위안행사를 11월 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성대히 거행하여 고독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많은 위로를 해드렸다.
2015년 통계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60세 이상 자살 노인 수는 연간 약 4000명이상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2010년에는 1만2868명으로 나타난 통계를 감안할 때 이와 같은 현상은 여간 심각한 사회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찰이 분석한 노인들의 자살이유를 보면 자녀들이 유복하게 살고있으나 상대를 해주지않는 소외감, 자식이나 며느리 등 가족들 사이의 심한 갈등, 자녀들이 잘 보살펴 주는데도 매사 구박한다고 느끼는 자격지심,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생활고, 자식들의 구박 등으로 나타나 있다.
“경부여천 경모여지(敬父如天. 敬母如之) 여지자손 역복여시(如之子孫. 亦復如是)란 말이 있다. 아버지를 존경함에 하늘과 같이 존경하고 어머니를 존경함에 땅같이 존경함으로 니 자식도 그와 같이 되리라”라는 이 말은 인간의 천륜이요 진리라고 생각한다.
핵가족 제도 등 급진적인 사회구조 변화로 비교적 환경이 윤택한 노인들 중에서도 자녀와 가족사이의 소외감으로 가정을 떠나 살고싶어하는 노인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는 휴식처도. 일거리도 없어 수용시설에 보호받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60세 이상의 노인이 전국에 약 500만 명가량 되고 65세 이상은 전체인구의 9.5%(약 475만 명)를 차지한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많은 노인들을 어떻게 하면 여가를 즐겁고 보람있게 선용할 수 있게하느냐 하는 것은 생산적인 차원에서도 고려됨직한 것이다.
이점에서 우리는 관계부처와의 협력 특히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협동여하가 관건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노인들을 대하는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경노사상이라고 본다. 그리고 노인복지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에 의해 노후의 생계와 생산적인 사회참여의 방법이 효과적으로 모색될 수 있어야 할 줄 안다.
노인문제는 일차적으로 가정의 문제이자 부모와 자식의 육친 관계에서 풀어가는 것이 우리사회의 미풍양속에 속한다. 그러자면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이 크게 보완 확충돼야 하고 사회의 각별한 관심이 노인들로 하여금 삶의 의욕을 불어넣도록 돼야 한다.
서울 모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노인 투신자살은 먼저 그러한 주거환경에서부터 노인을 경시했다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는 자살한 노파 가정의 문제라기 보다 사회전체의 문제로 중시돼야 할 것이며 이 불행한 사건을 남의 일로 간파하지 말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자기도 늙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게 마련이고 늙으면 외롭고 서글퍼지기 쉬운 것이 상정일 것이다. 많은 노인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수반한다. 비록 늙었지만 사회인의 한사람으로 일하고 봉사할 수 있다는 생활의욕이 충만되도록 하는 것이 노령인구의 생산적인 활용이 될 것이며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오락시설과 환경은 경노의 정신을 불어넣는 첩경이 될 것이다.
아파트노파의 자살이 던져준 충격에서 우리는 노인문제가 안고 있는 고민이 어디에 있는가를 똑똑히 재인식하고 적절한 대책은 물론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관념을 되살림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 사회적인 차원의 관심 확대로 노인들을 외롭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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