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前전북교육감 검거…檢 "조력자 다수 있을 것"
상태바
최규호 前전북교육감 검거…檢 "조력자 다수 있을 것"
  • 김대수 기자
  • 승인 2018.11.07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한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6일 오후 7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식당에서 8년간의 도피생활 끝에 검찰 수사관에 의해 검거됐다. 그 동안 검찰은 최 전교육감의 친인척과 지인 등의 핸드폰과 카드사용 내역 등을 역으로 추적했으며, 추적 3개월 만에 소재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최 전 교육감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부지였던 자영고를 골프장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007년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2010년 8월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9월 초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최모(당시 57) 교수와 돈을 전달한 백모(당시 48) 교수를 긴급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교육감은 지인을 통해 검찰에 “자진출두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돈을 건네 준 최 교수가 구속된 2010년 9월10일 이후 최 전 교육감은 지인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고, 검찰은 뒤늦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신병확보에 실패했다.전주지검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의 그 동안의 행적을 파악하는 한편, 도피를 도운 조력자에 대한 수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데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최 전 교육감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2023년 6월29일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