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 기술 개발한 英 에드워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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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아기 기술 개발한 英 에드워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 투데이안
  • 승인 2010.10.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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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노벨상 위원회는 4일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로버트 에드워즈(85)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에드워즈는 시험관 수정(IVF) 기술을 발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고, 상금으로 1000만 크로나(150만 달러 상당)를 받게 됐다.

에드워즈는 여성의 난자를 체외에서 수정시킨 후 이를 다시 자궁에 수정시키는 IVF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난 1950년대 시작해 1968년 처음으로 체외수정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988년 사망한 패트릭 스텝토와 함께 IVF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에드워즈와 스텝토는 교회와 정부, 언론, 심지어 과학계로부터도 거센 반대에 봉착했지만 이를 무릅쓰고 시험관 아기 기술을 개발해냈다.

1978년 7월25일 영국에서 루이스 브라운이 세계 최초의 시험관 수정 아기로 출생해 불임 치료에 혁명을 이룬 이래 지금까지 약 400만 명의 시험관 아기가 탄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드워즈는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아기를 갖는 것이다. 어떤 것도 아이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인터뷰를 할 형편이 못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즈는 지난 2001년 래스커 임상의료연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노벨상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그의 업적은 전 세계 커플의 10% 이상을 포함한 많은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불임 문제를 치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의 꿈은 이제 현실로 나타났으며 전세계의 불임부부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었다. 그의 업적은 현대 의학에 기념비를 세웠다"고 밝혔다.

IVF 시술을 통해 불임 부부가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약 20% 정도로 건강한 부부의 임신 가능성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 발표는 이날 의학상 수상자를 시작으로 물리학상(5일), 화학상(6일), 문학상(7일), 평화상(8일), 경제학상(11일) 순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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