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23. 하이트)은 14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서희경은 이 대회의 첫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시작으로 3주 연속우승 등 총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고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지존' 신지애(21. 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떠나면서 서희경은 1인자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로 손꼽혔다.
올 시즌 뚜껑을 열자 서희경은 기대에 부응하듯 초반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신인의 티를 갓 떨친 '2년차' 유소연(19. 하이마트)의 맹활약에 1인자의 자리를 위협받았다.
결국 서희경은 전반기에 다승과 상금 부문의 1위 자리를 유소연에게 내줬고, 대상 포인트에서만 가까스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7주간의 휴식기를 마친 뒤 후반기를 맞은 서희경은 지난 해 자신이 선보였던 무서운 상승세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대회를 앞둔 서희경은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과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내게는 매우 의미있는 대회"라고 말했다.
그는 "쉬는 동안 해외 대회 출전으로 충분한 연습 기간을 갖지 못해 귀국하자마자 샷 점검과 쇼트게임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대회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희경의 타이틀 방어에 가장 큰 방해가 될 유소연도 "어프로치 샷을 위주로 쇼트게임을 보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큰 대회가 많은 하반기 일정을 소화해내기 위해 체력 훈련에도 만전을 기했다"며 "상반기 상승세를 잇기 위해 쉬는 동안 많은 준비를 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LPGA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은희(23. 휠라코리아)와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자 이은정(21)을 비롯해 정일미(37. 기가골프), 강수연(33. 하이트), 최나연(22. SK텔레콤), 박희영(22. 하나금융) 등 13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뽐낼 채비를 마쳤다.
이 밖에도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구옥희(53. 김영주골프)와 이미 우승을 맛본 안선주(22. 하이마트)와 최혜용(19. LIG)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들어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는 김하늘(21. 코오롱엘로드), 홍란(23. 먼싱웨어)도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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