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18년 마지막 전시 <이미지의 구축>
상태바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18년 마지막 전시 <이미지의 구축>
  • 송미숙 기자
  • 승인 2018.12.02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복예술공장 FoCA, 이미지가 엮는 이야기 <이미지의 구축> 열려
그림을 바라볼 때, 음악 멜로디에 귀 기울일 때, 전시장을 거닐며 예술 공간에 침잠하고 있을 때, 관객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재)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팔복예술공장 FoCA는 8일 <이미지의 구축: 놀이, 무대화, 상연의 유희> 전시를 개최한다. 벨기에에 위치한 아트 플랫폼 ‘에스파스 포텐시알’과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전시장에 머물며 미술을 감상하는 관객의 내면을 비춰 보고 있다. 예술작품, 새로운 미지의 것들과 대면하는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벨기에를 기반으로 프랑스와 영국에서 활동하는 <에스파스 포텐시알>(espace p( )otential)은 사회와 환경에 기반한 인식이 이끄는 미학을 선보이고 제안하는 ’아트 플랫폼‘이다. 변화와 변형의 시대에 차별화된 시각을 지니기 위해서 새로운 흐름을 열어젖히며 나아가는 미학적 실천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립되었다.국내외 총 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를 비롯하여 비디오,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실천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들 작가는 현실 속에서 이질적으로 뒤섞여 있는 서사를 조사하고 실험한다. 예술의 원재료이자 매체가 되는 이미지를 취하여 작품 안팎에 무대화하고 관객이 그 안에서 이야기를 짜가며 자신만의 해석을 이뤄내길 청한다.이번 전시에는, 안보미(회화), 정진용(회화), 조동희(스케치 드로잉), 류한길(사운드 퍼포먼스, 이상 한국), 타티아나 봄(드로잉 퍼포먼스, 벨기에), 미카일 카리크스(영상 설치, 그리스), 사이먼 웻햄(사운드 설치, 영국), 에피&아미르(영상 설치, 이스라엘) 그리고 게리 힐(혼합 설치, 미국) 이상 12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를 위해 전시는 극작법 기술(技術)을 가리키는 용어인 ‘드라마투르기’의 개념을 도입했다. 관람객이 작품을 따라 전시장을 배회하도록 의도하여 작품은 팔복예술공장 1, 2층에 분산 배치되었다. 작품과 작품 사이에 관객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 이야기 속에서 전시는 해석된다. 전시는 예술작품이 장소, 역사 그리고 인간의 경험과 연계되어 있는 기록의 흔적이며 그 같은 흔적들이 우리 안에서 극화 과정을 거친 후 기억에 남게 된다고 본다. 이 구축된 기억은 우리가 현실의 이미지를 응시할 때 투영되기도 한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행위는 현실을 응시하여 이를 새롭게 구축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된다는 것이다.풍성한 부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8일 전시 오프닝에는 <에스파스 포텐시알>의 예술감독 라야 린드버그가 참석하여 전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눈다. 또한, 참여작가 타티아나 봄이 ‘문지르기’라는 지우는 행위 속에서 그림을 채워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2월 16일(금)에는 류한길 작가의 “소시오프리컨시‘라는 제목의 사운드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 비평분야 입주작가이자 <에스파스 포텐시알>에서 활동하는 나데즈 데드리앙의 제안으로 <팔복예술공장>과 공동 기획되었다. 또한 벨기에 브뤼셀과 왈로니아 지역의 국제 행사를 지원하는 ‘왈로니아-브뤼셀 인터내셔널’의 후원을 받아 라야 린드버그와 타티아나 봄이 전시장을 방문한다. 팔복예술공장 FoCA 총감독 황순우는 “팔복예술공장의 창작지원과 입주작가의 창작활동 간 협력 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과거, 미래, 현재 위에 구축되는 이야기의 구조를 말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의 장소성을 돌아보고 시간성을 함께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전시는 2019년 1월 6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 새 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휴관한다. 팔복예술공장(063-283-0288)에 문의하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