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밭에서 신발 끈 고쳐 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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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밭에서 신발 끈 고쳐 매지 말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12.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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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 중 도내 단체장들의 선거법 수사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기소에 들어갔다. 이중 도지사의 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되어 첫 공판을 받았다. 결론은 1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사건의 중요성을 떠나 도지사가 법정에 서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비치는 것에 문제가 있다. 전국적으로 도지사들이 공중파에 등장하고 이를 아랑곳없이 행동하는 몰 염직한 일부 광역 및 단체장들의 형태에 도덕성을 강조하고 싶다. 제 아무리 자신은 도민들에게 인사메시지라고 했지만 옛말에 ‘오이 밭에서 각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고 했다. 누구나 선거에 임하는 후보는 유권자의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 도지사라고 해서 도민들에게 인사하고 다른 후보자들은 하지 말라는 것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 송 지사는 굳이 변명한다면 “군산조선소와 GM자동차사태로 경제가 어려웠고 따라서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렀다면 군산조선소 문제에 직면했을 때 도지사는 줄 곳 유럽에 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잼버리유치를 위한 것이라 하지만 잼버리가 남긴 경제적 효과는 미미하다. 과거 강원에서 개최된 잼버리가 경제적 효과를 봤다면 아마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시가 됐을 것이다. 어느 시군이나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하고파 한다. 과하지 않으면서 도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살펴가면서 추진해야 한다. 군산조선소가 무너지고 GM자동차공장이 문 닫으면서 실업자가 양산되고 가게는 문 닫고 있는데 정부를 상대로 대정부투쟁이라도 했던 기억은 없다.
너무 초라한 변명은 꼴불견이다. 이미 벌금형이란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것도 약식으로 간주될 것을 알면서도 도민을 상대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저 도지사의 자태에 유권자 한 명으로서 얼굴을 가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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