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은 창극 <정유년 남원성싸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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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은 창극 <정유년 남원성싸움>과 함께
  • 양용복 기자
  • 승인 2018.12.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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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사의 충혼이 남원시립국악단 창극으로 되살아난다!
올 연말, 남원의 숨겨진 이야기 <정유년 남원성싸움>이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으로 되살아난다.남원시립국악단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남원 대표 브랜드 창극 <정유년 남원성싸움>을 선보인다. 27일(목)과 28일(금)은 저녁 7시 30분, 29일(토)에는 오후 3시에 공연할 예정이다.창극 <정유년 남원성싸움>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국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낸 창작창극이다. 남원성 전투는 남원의 군사·민간인 만 명이 왜군 6만 명과 싸워 전몰했지만 왜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전쟁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전투로 알려져 있다. 이 공연은 죽음을 예견하면서도 남원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선 만인의사의 호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후세에 그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제작되었다.이번 작품은 기이하고 장엄한 관현악 반주와 함께 상여를 연상시키는 소리, 양 손에 한삼을 끼고 추는 춤으로 시작해 전쟁의 슬픔과 공포, 참혹함을 느끼게 한다. 임진왜란이 빗겨간 평화로운 남원에서는 퉁소 부는 총각 정금과 홍 진사의 외동딸 홍도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시작된다. 전쟁의 기운이 남원에 깃들기 시작하고 남원성 사람들은 곡괭이와 낫을 들고 의병으로 일어난다. “의로운 장정은 다 일어나시오.” 합창 <난리가 났네>는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선 남원성 사람들의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다.정금은 의병이 되기로 결심하고 홍도도 정금을 따르겠다고 다짐한다. 특히 정금이 총에 맞은 홍도를 안고 함께 부르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있건 우리 만날 수 있을 거요.” 듀엣 부분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더욱 빛나는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남원 군사들과 명나라 총병 양원의 갈등, 일본으로 끌려간 남원 도공들의 아픔을 담아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남원시(시장 이환주)가 주최하고 남원시립국악단이 주관하는 창극 <정유년 남원성싸움>은 원작·구성에 향토소설가 윤영근, 극본 최정주, 연출 오진욱 등 남원 지역에 대해 이해가 높은 연출진들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오진욱 연출가는 “작품은 제작환경이나 그 단체의 색깔 그 지역의 문화적 특징에 따라 창작된다. 남원하면 떠오르는 춘향전과 더불어 <정유년 남원성싸움> 또한 지역의 대표 공연이 되길 희망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남원시립국악단의 이번 작품은 춘향전에 머무르지 않고 남원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를 작품으로 제작해 남원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개발하는 의미가 있다.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620-6167) 또는 남원시립국악단 블로그(https://blog.naver.com/namwonguka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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