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부산이 ‘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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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부산이 ‘갑’인가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1.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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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오만하고 방자 한가. 과거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엄청난 지역특혜로 산업화를 일군 부산지역이 전북의 금융타워에 눈독을 드리며 마치 자신들은 금융전문가라며 마구잡이 공공기관이전을 강요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급기야 지난 해에는 막말에 가까운 망언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흠집 내기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인데 이젠 드러내 놓고 무시하고 있다.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정부가 공공기관의 이전을 결정했고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 LH를 경남진주로 이전시킨 것은 부인의 고향이라는 명목으로 강제적 이전시켰다는 후문임을 감안하면 이번 부산지역의 금융 줄다리기는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이다. 금융활동이 부산에 위치해야 발전한다는 근거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 같은 부산의 버릇없는 행동에 다시 한 번 우리의 과오를 드려다 봐야 한다. 자존심을 넘어 기가 찰 노릇 아닌가.
그동안 부산경남지역은 정권의 우산 속에서 각종특혜를 입어 왔다. 행정은 물론이고 군대 내에서도 눈부신 특혜를 입은 게 사실이다. 그 만큼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는데도 아직도 배가 고픈지 묻고 싶다. 군사독재시절부터 인재배출에 제동이 걸린 호남인들의 서글픈 현실에 이제 보상을 받는가 싶었더니 아예 대놓고 곳간을 내놓으라 하고 있다.
옛말에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라는 말이 있다. 도지사를 중심으로 궐기대회라도 해야 할 실정이다. 도민들로부터 도지사로 선출 받은 것은 사명을 다 하라는 뜻일 것이다. 자신의 영달과 앞가림을 위해 그 자리를 허락한 것은 아닐 것이다.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도민의 권리를 회복해야 한다. 여기에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중앙정치권은 적극적인 협조하고 선동해야 한다.
흔히 전북인을 두고 ‘타성에 젖어 있다’고 한다. 이는 독재시절 군홧발에 치이고 업신당해 자신감도 떨어져 ‘자포자기’도 하고 오히려 없는 것이 편하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전라민국’이란 말까지 등장할 정도이다. 전북인 역시 ‘간·쓸개’도 있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고 자존심에 한 방 먹는 것에 참을 만큼 참아 왔다. 지역이 골고루 잘살고 선진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호남과 영남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동의하지만 계속적이고 지속적인 전북 때리기에 도민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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