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박권서 경감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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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박권서 경감 영결식 엄수
  • 김대수 기자
  • 승인 2019.01.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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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출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익산경찰서 박권서(58) 경감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10시 익산 경찰서에서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 속에서 엄수됐다.

이날 그의 아내와 두 자녀는 남편과 아버지를 잃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지 영정사진을 보며 목 놓아 고인을 불렀다.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은 박 경감의 마지막 떠나는 모습이 안타깝고 허망한지 영결식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유족과 동료들의 눈물만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이날 영결식은 그의 아내와 두 자녀 등 유족들을 비롯해 정헌율 익산시장과 강인철 전북지방경찰청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박 경감과 같이 여산파출소에서 근무했던 임성호 경위는 고별사를 통해 “선배님이 손녀딸과 영상통화를 하며 좋아했던 모습과 땀 흘리며 식사했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따뜻했던 선배님을 절대 잊지 않겠으며, 이 땅의 고된 삶을 내려놓고 하늘에서는 영면하시길 바란다.”면서 고별사를 마쳤다.

이후 유족들과 강인철 청장, 각 경찰서장을 비롯해 50여명의 내빈들과 직원들의 헌화로 영결식은 끝을 맺었다.

영결식이 끝나자 동료들은 박 경감을 태운 운구차 양옆으로 도열해 박 경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박 경감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던 중 지난 25일 오후 11시45분께 익산시 여산면 한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주행 중 손모씨(26)가 몰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순찰차 조수석에 탑승하고 있던 박 경감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손씨가 과속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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