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내 아이가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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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내 아이가 지켜본다
  • 이창식
  • 승인 2019.04.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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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경위 이창식
봄이 완연히 찾아와 날씨가 풀리면서 사람들이 마음도 풀렸는지 요즘 시간을 가리지 않고 112에 신고하여 “살려주세요 아빠가 때리고 있어요” 등 아내와   아이들이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 한다. 5월은 말 그대로 가정의 달이고, 어린이들의 달이다. 그러나 가장의 가정폭력에 매일 시달리는 아내와  아이들은 5월의 달이 더욱더 서럽고 무섭게만 느껴지는 끔찍한 달로 기억되고 현실적으로도 5월에 임박해지면서 요즘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해 신고가 들어오는 실정이다.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그 현장을 아이들이 가감 없이 목격하게 된다. 그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사건 당사자인 부부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대부분 이러한 정서적인 상처는 치료받지 못하고 마음에 안고 가 결국 그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청소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학교폭력,  불량써클 등 탈선에 빠지는 원인이 되고 청.장년기를 거치면서 반사회적 성향을 눈에 띄게 나타낸다. 이러한 반사회적 성향은 성폭력,성매매 등 범죄들과 자연 스럽게 연결될 뿐만아니라 미래의 가정폭력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되물림 현상”으로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도소 수형자 486명중 249명이 아동.청소년기에 가정폭력을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답했고 그 중 성범죄자는 64%, 살인의 경우 60%에 달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가정폭력 발생시 112 또는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신고하는 등 피해자의 적극적인 대처와 이웃과 가족 등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후 지자체,1366의 전문상담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피해자와 그 자녀에 대한 후속 조치로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내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주로 가정폭력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가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편으로서,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가정폭력을 저지르지 않았었던가 한번쯤은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고 내 한순간의 잘못된 말과 행동이 아내와 아이들에게 평생의 마음의 상처와 짐을 지우게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제는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내 행복의 요소라고 여기고 서로가 사랑으로 감싸 주어 튼튼하고 건실한 가정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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