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日 전범기업에 1조 23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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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日 전범기업에 1조 2300억 투자
  • 최순옥 기자
  • 승인 2019.07.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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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의원, 2014년 7,600억원 비해 1.6배 증가! 5년간 투자평가액 총 5조 6600억


강제노동 배상판결 거부 미쓰비시 중공업 228억 등 미쓰비시 계열 875억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日 전범기업에 1조 2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연금공단이 투자한 일본 전범기업 75곳 중 84%에 해당하는 63곳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26일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최근 5년간 日 전범기업 투자 평가액은 5조6,6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74개 종목, 7,600억 원 △ 2015년 77개 종목, 9,300억 원 △ 2016년 71개 종목, 1조 1,900억 원 △ 2017년 75개 종목, 1조 5,500억 원 △ 2018년 75개 종목, 1조 2,300억 원으로 14년에 비해 지난해 투자평가액은 1.6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확정 판결을 내렸지만 배상을 거부하고, 1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며 19세기 말 메이지유신 때 급격히 성장한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228억)을 포함한 미쓰비시 계열사에는 총 87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미쓰비시 계열사의 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 MITSUBISHI HEAVY INDS LTD는 0.6%, △ MITSUBISHI ELEC CORP 31.6%, △ MITSUBISHI CHEMICAL HOLDINGS 28.3%, △MITSUBISHI STEEL MFG CO LTD 27.4%를 기록하는 등 미쓰비시중공업을 포함한 미쓰비시 계열사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2018년 말 기준, 전범기업의 수익률 현황을 살펴보면 75개 전범기업 중 84%에 해당하는 63개 기업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 -30% 이상 손실을 입은 기업이 12곳,△ -30 ~ 20% 21곳, △ -20 ~ 10% 18곳, △ -10 ~ 0% 12곳이었다.
김광수 의원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7월 초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경제보복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연금공단이 75곳의 일본 전범기업에 1조 2,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국민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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