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올림픽 홍보에 앞서 '후쿠시마 방사능세슘 오염수' 처리부터 공개해야
상태바
일본은 올림픽 홍보에 앞서 '후쿠시마 방사능세슘 오염수' 처리부터 공개해야
  • 허성배
  • 승인 2019.08.20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성배 주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빚어진 환경 재앙은 2011년 3월에 대지진과 함께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 지 8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원전 세슘 오염수 1백 11만t을 숨겨둔 채 방치상태에서 태평양 바다에 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특별대책과 후쿠시마 인근에서 잡은 생선회 절대 먹으면 안된다.
러시아 어선이 타 국적 배로 위장 후쿠시마 해협에서 잡은 대구 명태 등을 러시아 어선에 환적 수법으로 위장 자기 나라 해협에서 잡았다고 속여 한국, 중국 등에 대량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원양어선에 의해 발각된 사실이 수개월 전 외신에도 보도된 바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1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세슘 오염수 위기’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8년간 방사성 오염수의 세슘 물질을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그 결과 1백 10여만t 규모의 방사성 세슘 오염수는 원전 안에 남아있는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쏟아부은 물과 지하수 등이 합쳐진 것으로 그 양이 하루 170t씩 늘고 있는 상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를 물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쌓아놓고 있는데, 이런 물탱크가 1천 기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방사능 세슘 오염수를 처리하지 않고 쌓아두고 있는 것은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해서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원자력 당국은 오염수 저장 탱크를 땅에 묻거나 증기로 조금씩 공기 중에 내보내는 방법 등을 놓고 고민 중이지만 모두 방사능 오염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고 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재건’과 ‘부흥’이다. 2011년 3월 발생한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 등 동일본 지역의 재기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취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지점으로부터 20여㎞ 떨어진 ‘J 빌리지’를 성화봉송 출발지로 선정했다. 이곳은 대지진 당시 사고 대책본부가 있던 곳이었으며, 지금은 국가대표 축구 훈련 시설로 쓰고 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67㎞ 거리에 있는 아즈마산 경기장에서는 올림픽 때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뿐 아니다. 후쿠시마에서 나는 농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의 식탁에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혀 크게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곳곳에 방사능으로 세슘이 오염된 흙과 폐기물이 쌓여 있다.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때에 따라 기준치를 훨씬 넘는 곳이다.
더 충격적이고 우려스러운 일은 또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쌓아놓은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방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폭로한 손 버니그 그린피스 원자력 분야 수석 전문가는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후쿠시마뿐 아니라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를 장기적으로 보관하면서 그 안에 처리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오염수 처리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일본 정부가 방류하려는 이유는 처리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는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가리려 한다면 국제적 범죄 행위다.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 국제사회와 공유해야 함은 물론 “아베 정부는 오염수 위기 뉴스만 나오면 아예 침묵한다”는 그린피스의 따끔한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 오는 9월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와 11월 개최 예정인 한·중·일 ‘원자력 고위 규제자 회의’ 등에서 세슘오염수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한국 정부는 국제기구나 태평양 연안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여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방류 계획을 접고 다른 대책을 내놓도록 압박을 가해야 한다.
외국 수입상품을 선호하는 한국인은 특히 일본산 수입품목 중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로 방사능 세슘에 오염된 생선류(젓갈과 생선회)를 비롯한 각종 과일, 채소, 맥주와 캔류 기타 음료 등을 아무 제재 없이 수입하고 있는데 세슘에 오염된 것을 사람이 먹을 경우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학계의 강력한 경고와 함께 이미 태평양 인근 일부 국가에서는 수년전부터 일본산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마당에 가장 인접한 국가인 한국은 아무런 무방비로 수입해 먹고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특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수년 전 일본의 어느 방사선 학계의 권위자들이 후쿠시마 원전사고후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면서 남긴 말 중에 방사능 세슘 오염의 영향은 50년에서 100년까지 갈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후쿠시마를 중심으로 최소한 100km 이내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모든 생물체(인간도 포함) 약 1,000만 가량이 서서히 죽어갈 수도 있다는 이 충격적인 예언을 심각하게 새겨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내년에 치려지는 도쿄조직위원회는 오림픽 선전과 돈 버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을뿐 세계 각국선수들에 대한 방사능 세슘 오염대책은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이 중대한 문제는 KAEA와 IOC가 직접 나서서 오림픽 주최국인 일본에 강력히 압박하여 8년동안 처리를 않고 쌓아둔 방사능 물질 1백10여만t부터 처리하도록 압박하여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는 물론 참가자 관람객 모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