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일 하고 싶어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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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일 하고 싶어도 못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9.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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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자위 조사, 구직활동 어려움 '적은 일자리' 꼽아… 기업 절반 이상 채용 경험 없고 계획도 없어

도내 중장년층들이 구직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기업들도 이들의 고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형국이다.
고령사회를 대비한 중장년층의 맞춤형 일자리와 고용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위원장 이선홍 전주상의회장)가 최근 전북지역 102명의 중장년층(45세~60세)의 근로희망 여부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51명에 대한 이들의 신규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장년층 37.9%가 구직활동의 어려움으로 ‘적은 일자리’와 ‘기업이 바라는 연령이 맞지 않아서’(36.9%)라고 답했다. 재취업을 위한 활동으로는 ‘교육이수’(36.4%)와 ‘채용에 맞는 눈높이 조절’(22.9%)이 높았다.
인사담당자 52.6%는 지난 1년 간 중장년층 채용 경험이 없었으며 55.3%가 향후 1년 이내 채용 계획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력직(중장년층)을 채용할 경우 가장 염려되는 부분으로 ‘연령에 따른 갈등’과 ‘조직 서열변화 부적응’이 각각 17.7%, ‘건강문제’와 ‘업무처리 속도 부적응’도 14.7%를 차지했다.
기업의 중장년층 채용에 대한 인식과 달리 87.2%의 중장년층은 향후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을 계획하고 있었고 74.5%는 직업훈련 후 재취업 욕구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교육훈련 수요는 ‘경호·경비’(22.4%), ‘운전·운송’(9.3%), ‘경영·행정·사무’(8.7%), ‘보건·의료’(8.1%)를 제외한 전체의 75%의 응답자 5%미만의 중장년층이 양질의 일자리가 매우 부족해 그 선택 폭이 좁음을 알 수 있다.
해당 훈련직종을 선택한 이유로는 ‘취업이 잘 될 것 같다’(34.8%) ‘새로운 기술이나 일을 익히기 위해’(16.1%), ‘전 직장과 관련’ 및 ‘이 기회에 배우기 위해’가 각각 15.2%로 조사됐다.
또한 중기인사담당자들은 중장년층을 채용 시 ‘업무태도 및 인성(26.3%)’, ‘직무역량(23.7%)’, ‘경험 및 경력(21.1%)’, ‘임금조건(13.2%)’을 따졌고 중장년층 채용 장점으로 ‘업무전문성 제고(43.5%)’, ‘조직 안정감 제고(30.4%)’를 꼽아 기업에서도 중장년층에 대한 업무 및 조직 내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이처럼 중장년층 인력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내 적합 직무를 개발하고, 기술이나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법, 중장년층 고용에 대한 유익한 점을 적극 홍보하는 등 중장년층 활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중장년층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ICT 특화과정’ 교육훈련 수요를 묻는 질문에서는 ‘SW일반’(18.3%), ‘드론’(17.6%), ‘IT전문’(11.1%)과 관련된 교육과정 개설 시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는 ‘SW일반(통계관리-엑셀 중급)’(23.1%), ‘IT전문(Auto CAD)’(12.9%)로 나타나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이선홍 위원장은 “중장년층 인력고용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의 인식차이해소가 필요하고 중장년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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