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행정감사 '김 빠진 맥주?'…도의회, 교육감 재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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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행정감사 '김 빠진 맥주?'…도의회, 교육감 재출석 요구
  • 투데이안
  • 승인 2010.11.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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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의 행정사무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 벌어졌던 전북도의회와 전북교육청의 신경전은 교육감 불출석과 비난이라는 결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11~12일 교육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북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갖기로 했으나, 교육청이 사전 협의없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도의회에 보낸 사유서에서 11일은 경남교육청과 교육교류 협력 기본사항 협의를 하고, 12일은 학부모 교육정책 설명회에 교육감이 참석하는 관계로 감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교육위는 긴급하지 않은 일로 감사 불출석을 통보한 것은 설득력도 없고, 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교육감의 재출석을 요구했다.

교육위는 "경남교육청과의 협의는 실무부서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로 업무 성격상 긴급을 요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협의에 대해 확인한 결과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사전 논의된 사항이 아니라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전북교육감이 제안, 경남교육청이 소재한 진주가 아닌 통영에서 협의를 갖도록 했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학부모 교육정책 설명회는 성격상 시일을 조정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실시되는 행사가 아님에도 참석을 강행하고자 하는 것은 감사를 의도적으로 불출석 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이같은 도의회의 교육감 재출석 요구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변이 없는 한 교육감의 감사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에 교육감이 출석을 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국회도 대통령이 나가 감사를 받아야 하고, 도청도 도지사가 나가야 하는 것이냐"면서 출석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 취임 후부터 일어난 교육정책의 변화와 각종 혼란에 따라 어느 해보다도 관심이 높았던 2010년 행정사무감사는 핵심이 빠진 가운데 진행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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