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독재이고 반민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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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독재이고 반민주인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9.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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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90년대까지 군부독재와 싸워가며 민주화를 일궈낸 선각자들이 ‘독재타도와 반민주’를 외쳤다. 온갖 고문과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면서 독재와 맞싸워 지금의 민주화를 이루었다.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는 하고자하는 말을 서슴치않게 하고 있다. 너무한다는 생각도 든다.

청와대 주인을 ‘도둑놈이라 칭하고 정신분열자’라 한다. 특정 신문과 방송은 필터링 없는 보도를 쏟아내면서 온갖 추측성보도를 앞 다퉈 생산해내고 있다. 본디 인간은 소유하면 부족한 것을 모른다고 했다. 핍박과 멸시, 천대를 받으며 오로지 민주화를 위해 한 몸 던진 선열들의 희생을 지금의 보수와 그들을 동조하는 무리들이 매도하고 있다.
무엇이 독재이고 반민주적인지 되묻고 싶다. 그들은 모를 것이다. 무력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한계성을 결코 모를 것이다. 그 무리 속에 홍 전 대표는 “보수는 가진 게 너무 많고 흠결이 너무 많아 싸우질 못하고 무기력하다”며 지도부를 직접 겨냥하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어제 조국 장관의 자택을 무려 9시간이나 진행했다고 한다. 조 장관의 임명까지 지켜보면서 세월의 무게를 감지할 수 있는 민주화를 겪게 됐다. 정권에서 임명받은 총장이 그 정권이 추구하는 노선을 감지하지 못하고 ‘안하무인’식의 행보에 두 번 놀랐다. 아무리 검찰의 독립성을 강조하지만 정권이 원하고 추구하는 바에 행보를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조-윤 정면대결에 국민은 피로하다. 장관자리로 인해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울 때가 없다. 철저히 검찰개혁을 드러내 놓고 반대 입장을 표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임명권자의 이념과 철학, 그 정권이 바라는 정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돈키호테’식 논리는 지금의 민주화하고는 맞지 않는다. 물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민주화된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개혁을 해야 하는 것은 맞다.
영화 ‘광해’에서 나오는 장면이 생각난다. 광해군이 우군과 적군을 가늠할 길이 없어 최후수단으로 사용했고 광장에 모인 같은 무리를 ‘일망타진’하는 것을 보고 이게 민주화로 가는 수단이라면 동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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