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학관, ‘전북문인 육필시화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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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관, ‘전북문인 육필시화전’ 전시
  • 송미숙 기자
  • 승인 2019.10.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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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관(관장 류희옥)에서는 ‘2019년 전북문인 육필시화전’을 기획,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참가 작가는 김옥녀, 설임수, 우미자, 윤영근, 이복웅, 전병윤, 최규풍, 최영봉, 허호석 등 총 43명이다.
작가 본인의 필체와 필력으로 전시되는 육필시화전은 일반적인 시화전과는 다른 향취를 맛볼 수 있어 말 그대로 특별하다. 시 작품에 담긴 내용을 감상하는 건 당연하고,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각각의 손맛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낮술의 / 절반은 / 목낫이 들어 있다”(김상휘의 ‘아베, 너 이놈’), “철학자 / 노숙자 // 놀자 / 마시자 // 누구랑 마셨어? / 응, 나하고 마셨지”(박환용의 ‘얼굴’), “사랑은 보약 같은 것 / 꽃봉오리 꺾듯 / 꺾고 싶어도 / 늘 가슴에 묻어두는 것”(김인규의 ‘사랑’), “고기는 못 먹는다 / 손사래 친 어머니 / 자식들 먹이려고 / 언제나 하신 말씀 / 당신이 가시던 / 그날 / 이모님의 진실 고백”(이용만의 ‘고백’)등이다.
글만 들어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나, 그림 실력이 있는 작가들의 액자에는 글에다 그림까지 곁들여 있어 보는 재미를 더욱 느끼게 한다.
전시실에는 전북에서 발간된 각종 문학동인지 및 문학잡지들의 창간호와 전라북도의 여기저기 지역마다 흩어져 있는 시인들의 시비, 문학관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전시 기간은 10월 5일부터 12월 30일까지며 모두 무료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항상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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