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여전히 뜨거운감자…박진영·정훈탁 대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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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 여전히 뜨거운감자…박진영·정훈탁 대리전쟁
  • 투데이안
  • 승인 2010.12.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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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38)의 JYP와 정훈탁(43)의 싸이더스HQ가 그룹 ‘2PM’의 전 멤버 박재범(23)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진영은 21일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재범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일이있다”, “어렸을 때는 실수를 한다. 나 역시 그랬다”, “요새는 어릴 때 데뷔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부와 인기와 명예를 얻은 상태에서 (문제가) 터지니 용서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소하면 내가 덮을 수 있는데 너무 커서 아이를 보호하는 것과 대중을 기만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했다”며 “만약 덮어두었다가 일이 커져서 결국 밝혀지면 이 친구가 다칠 것 같았다. 거짓말을 할 수도 진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재범의 현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가 발끈하고 나섰다.

싸이더스HQ는 22일 “박진영씨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 박진영씨는 ‘진실을 밝히면, 이 친구가 다친다. 보호하기 위해 밝히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전해, 오히려 확인되지 않는 온갖 추측을 양산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박재범군의 소속사로서 더 이상은 묵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밝히면 다친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진영씨의 의도가 뭔지 궁금할 따름이다”고 불쾌해했다.

싸이더스HQ는 “박진영씨는 ‘승승장구’를 통해 ‘거짓말을 할 수도 사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싸이더스HQ는 ‘왜 사실을 말할 수 없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하고 싶다”고 공격했다. “보호라는 명목 하에 무책임한 발언으로 박재범군은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싸이더스HQ는 “‘밝히면 다친다’는 박재범군의 일이 오히려 궁금하다”며 “재범군이 다칠까봐 밝히지 않는 그 일이 무엇인지 JYP 당당하고 속 시원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정확한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뜬 구름 잡는 이야기로 대중에게 답답함과 궁금증만을 증폭시키는 것 자체가 박진영씨가 이야기한 ‘기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화를 냈다.

아울러 “지난 7월 박재범군을 영입하며 밝힌 바가 있듯이 ‘그는 사려 깊은 생각을 가진 마음이 넓은 청년이며,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어린 친구’”라며 “이런 재범군이 전 소속사로 인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JYP는 대응을 자제했다. “다시 한 번 2PM 멤버 변경 관련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전에도 밝혔듯이 본사는 녹화 전 해당 프로그램 작가팀에게, 녹화 후 연출팀에게 2PM 멤버 변경에 관한 이야기가 지금 와서 다시 방송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강력히 부탁드렸고 그 믿음 하에 출연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었던 문제가 지금 와서 다시 거론되는 것은 단연코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

JYP는 “현시점에서 2PM멤버 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본사가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단, 2PM 멤버 변경 사유에 관해 이제까지 본사를 통해 발표된 내용에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거짓이 있었다면 어떠한 법적, 도의적 책임도 질 것”이라고 싸이더스HQ의 창끝을 피했다.

한편, 지난 10일 정 대표는 JYP의 박진영을 겨냥한 욕설 트윗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정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박진영을 겨냥, ‘ㄱㅅㄲ’라는 자음과 함께 ‘언제까지 그 따위로 살텐가’라는 글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이 역시 앞서 방송된 ‘승승장구’ 녹화에서 박진영이 박재범을 비난했고, 그 얘기를 들은 정 대표가 홧김에 욕설 트윗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대되자 박진영은 JYP홈페이지 게시판에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었던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저 때문에 다시 불거져 나온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사과의 글을 올렸고, 정훈탁도 문제가 된 트위터 글을 삭제하고 “경솔했다”며 박진영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듯 했다.

하지만 정훈탁은 재차 트위터에 “최고의 벌은 묵빈대처(默賓對處)다. 그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에게 말해서도 훈계해서도 가르쳐서도 대화해서도 안 된다는 벌. 있어도 없는 사람이 되는 벌이다”는 글로 뒤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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