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 '잠룡'들 한자리 모여 '눈길'
상태바
與 대권 '잠룡'들 한자리 모여 '눈길'
  • 투데이안
  • 승인 2011.01.13 0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신년 하례식에 여권의 대선 잠룡들이 자리를 같이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례식에는 친이계 대선주자들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오 특임장관,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중앙위원회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에 대한 의견 및 청와대와 한나라당 간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문수 지사는 행사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를 내정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은 인사권자가 지겠지만 인사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평가한 뒤 당·청 갈등에 대해서는 "갈등이 특별히 있느냐"며 말을 아꼈다.

오세훈 시장은 "정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행사장 입구에서 마주친 김 지사와 오 시장은 반갑게 인사하며 새해 덕담을 건넸다.

김 지사가 "(무상급식과 관련) 요즘 고생 많으시죠"라고 인사를 건네자 오 시장은 "올해 여기에서 처음 본다. 조만간 따로 한번 보자"고 답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신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정 후보자의 사퇴 여부를 둘러싸고 '파워게임'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파워 게임은 없다"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장관은 "내가 언론인 여러분들에게 물어보자. 내가 2인자이고 왕의 남자라면서? 그런데 왕의 남자가 누구랑 파워게임을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파워게임도, 2인자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청와대가 당과 상의를 못했고 당도 청와대와 상의 못했다"며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이 볼 때 '왜 이 정도밖에 못하는가'라는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도중 40여분 동안 전기가 나가는 '정전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주요 인사들은 어두운 무대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못하고 육성(肉聲)으로 인사말을 전해야 했다.

안상수 대표는 "어둠 속에서 행사가 잘 진행되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 중앙위원회의 능력이 대단하다.이런것도 추억 아닌가"라며 "우리 모두 단결해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자"고 외쳤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