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발전방향 정책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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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발전방향 정책토론회 개최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1.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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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한옥마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학계와 언론, 의회, 시민단체, 주민 등 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 자리에선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보행자 교통체계 마련과 특화된 관광콘텐츠 구축, 그리고 주민참여방안 등에 관해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19일 오후 2시30분 전주시 주최로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에서 열린 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 발전방향 정책토론회에는 한국슬로시티 장희정 사무총장(신라대 국제관광경영학과 교수)와 한국관광공사 전문위원 김재호 박사, 전북대 도시공학과 장태연 교수 등 3명이 발제자로 나서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가입 의미와 전망, 슬로시티 인프라 구축 및 주민참여 방안, 친환경 녹색관광교통체계구축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구성은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전주시정발전연구원 김인순 박사, 조상진 전북일보 논설위원, 이상윤 JTV기자, 정성엽 한옥마을 보존협의회 사무국장, 김진태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서 호원대 송재복 교수의 사회로 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 발전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증가에 따른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과 친환경 교통계획 등이 중점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슬로시티본부 사무총장 장희정 신라대 국제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창조적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이란 주제의 발제문에서“슬로시티는 매력 있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지속가능성 있는 사업에 대한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 지역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등 창조적 슬로시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전주를 위해 옛집도 살리고 좁은 길은 더욱 예쁘게 만드는 도심형 생태마을 만들기, 주민 참여형 창의적 공공디자인 조성, 명품관광브랜드만들기 등 21세기형 전주만의 ‘크리에이티브 새마을 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장총장은“전주한옥마을이 창조적 슬로시티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합의와 공감, 애향심이 꼭 필요하다”고 밝힌 뒤“창조적 슬로시티는 결과가 아닌 과정인 만큼 관광객 증가에 따른 부동산 투기와 지가상승, 외부자본 유입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역주민 스스로가 힘을 합쳐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 전문위원 김재호 박사는 ‘슬로시티 인프라 구축 및 주민참여 방안’이란 주제의 발제문에서“슬로시티는 자연환경, 전통문화, 생활방식, 고유음식 등 지역문화 보존과 함께 지역정체성 회복사업”이라 정의한 뒤“전주한옥마을을 전통문화 중심의 슬로시티 한옥마을을 만들기, 국제적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문화, 공간 등 마을 3대 기본요소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위원은“슬로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광 교통체계 구축 등 관광객 수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특화된 콘텐츠 및 상품개발, 지역중심의 공동체 회복 및 휴먼웨어 구축, 슬로시티운동 제도 정비, 통합홍보마케팅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 확립과 관광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와 감성이 결합한 걷고 싶은 전통마을 즉, 한옥마을 일방통행 확대 및 차량통제로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보행권 확보와 주차장 이전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북대 도시공학과 장태연 교수는 ‘전주한옥마을 녹색교통 도입 및 연계 구상’이란 발제문에서“전주한옥마을은 도심에 위치한 최초의 슬로시티인 만큼 보행권 확보를 통한 슬로시티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한옥마을 내부 교통계획 외에 외부 교통처리를 동시에 고려한 녹색교통계획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한 뒤“태조로와 은행로, 경기전로의 일방통행 확대 지정과 함께 단계별로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거주자 교통계획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교수는 특히 주차문제에 대해“한옥마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차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린로를 축으로 한옥마을 외곽부에 주차장을 확보해야한다”고 들고“구 전북도청과 한스타일진흥원,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전통문화관, 생태박물관, 차명자산성지 주차장 등을 적극 활용한 뒤 장기적으로는 전주혈맥잇기사업기본계획에 제시된 기린로 지하화 구간 상부 주차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교수는 이와 함께 “과도한 한옥마을 내부 주차장 개설은 차량집중 등 부정적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주말과 휴일, 행사기간 중 전주시내 주요 관공서 및 공공 주차장을 경유하는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한옥마을 차량집중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뒤 “관광객들에게는 공공 주차장에 주차한 뒤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한 관광을 권장하는 방안의 내부 교통계획과 함께 팔달로 및 기린도 주변 보행자 도로 및 자전거도로를 재정비하는 등 한옥마을과 연계된 공용자전거제도와 보행환경 강화 방안 등을 서둘러 도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전북일보 조상진 논설위원은“한옥마을 교통문제는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인 만큼 슬로시티를 통해 대안을 찾았으면 한다”면서“차량진입 전면 금지 방안을 놓고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위원은“슬로시티는 당초 슬로 푸드 운동에서 발전된 사회운동으로,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슬로푸드 선언문 채택 후 확대되었다”고 밝힌 뒤“한옥마을 음식점 모두가 로컬 푸드 운동에 참여해 한옥마을을 로컬 푸드 운동의 모범마을로 만드는 방안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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