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119안전체험관 교관 오재석
새해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알찬 한해를 보내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금연, 다이어트, 여행계획 등으로 연초를 시작한다. 우리가 연초에 계획한 일들이 계획한대로 또는 계획한 것보다 더 큰 기쁨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안전은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사실 1년 365일 안전사고는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봄철 건조한 기후로 인한 대형 산불화재, 여름 물놀이 안전사고와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 가을철 각종 지역 축제 행사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겨울철 난방기 사용으로 인한 실내화재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해를 계획하면서 계획이 별 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가?
전북119안전체험 교관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라는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어른아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안전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아직도 안전에 대해 막연히 중요하다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극장과 노래방처럼 어두운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신속한 대피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본적이 있는가? 재난종합체험동 내 화재대피 체험은 실제 노래방을 재연한 곳에서 체험을 진행하는데 체험객에게 “노래방에 입장해서 가장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뭘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교관은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한다”라는 답변을 기대하지만 “신곡이 업데이트 됐는지 확인한다”, “리모컨을 선점한다” 등 다양한 답변이 돌아온다.
영화관에서 영화가 시작되기 전, 영화 상영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디에 위치한 비상구를 통해 나가고 대피로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비상시 행동요령에 집중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뉴스를 통해 접한 다양한 사고를 보며 가슴이 철렁일 정도로 놀라기도 하고 우리가족에게는 그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한다. 따라서 우리는 평소 안전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버리고 재난 상황별 예방요령을 익히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삶의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이다.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났다 하더라도 다가오는 설날을 통해 새해에 대한 의미부여와 함께 2020년 안전을 위해 무엇을 배우고 익힐 것인지 안전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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