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배 상석 밟은 안상수,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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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참배 상석 밟은 안상수, 논란 '일파만파'
  • 투데이안
  • 승인 2011.01.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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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 사건, 자연산 발언 등 연일 설화에 시달려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이번에는 5·18 민주항쟁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묘역 방문에서 상석을 밟아, 일파만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지역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5·18 민주항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뜻을 기리기 위해 광주518묘역을 방문, 참배했다.

문제는 안 대표가 헌화 및 분향을 하고 개별 묘역 앞으로 이동해 추모의 예를 올리는 과정에서 안 대표가 상석을 밟은 것.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유를 막론하고 상석을 발을 올려놓게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추모 과정에서의 참배자 모두의 뜻은 진정한 추모를 위한 마음만이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상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지한 집권여당의 대표를 어찌해야 될지 참으로 암담하다"며 "상석을 밟는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제물이 되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차 대변인은 또 "안 대표가 계속 한나라당 대표로 남아있게 되면 한나라당은 반드시 국민들과 조상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상석을 밟는 행위는 실수라기보다는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며 "집권여당 대표가 한 행위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어 "계속 이해할 수 없는 언행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변명하지 말고 깨끗하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 역시 "상석은 망자에게 드리는 제물을 올리는 상으로 이를 함부로 밟고 올라서는 것은 예로부터 금기시 되어왔을 뿐 아니라,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좌파주지-보온병 폭탄-자연산-죄송합니다'에 이어 또 한번의 실망스러운 여당 대표의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상석인 줄 모르고 올라서도 예의가 아니지만, 알고도 올라섰다면 이는 5.18 영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한나라당이 이미 떠나간 민심의 끝자락이라도 잡고 싶다면, 대표부터 교체하라고 충고하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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