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황식, 종교계 비난 '망언' 유감…구제역이나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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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황식, 종교계 비난 '망언' 유감…구제역이나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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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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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복지와 4대강, 세종시 문제 등이 일부 종교계의 영향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민주당은 27일 "엉뚱한 망언"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계속 구제역이 발생되고 있고 AI도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아덴만 작전에서) 모든 작전의 과잉홍보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러한 때 김 총리는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총리는) 모든 것을 정치권의 잘못으로 판단하는 얘기와 함께 복지, 4대강, 이런 문제에서 도를 지나친 언급을 하고 있다. 가관은 종교계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종교계는 자연과 환경, 삶을 존중하기 때문에 종교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엉뚱하게 이러한 망언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리로서 종교계를 대상으로 설교할 때가 아니라 구제역, 물가폭등, 전세대란이나 책임지고 해결해달라"고 충고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총리는 그동안 있었나, 구제역이 창궐해서 농축산업이 사실상 붕괴 위험에 있는데 단 한 마디 걱정이나 현장방문이 있었느냐"면서 "느닷없이 등장해 4대강과 관련해 종교계를 욕하고 복지문제에 대해 야당의 이야기에 대해 반박하는 총리는 과연 총리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등장 초기부터 지하철 어르신 무임승차 문제를 강력하게 제지해야 한다고 말한 총리여서 복지에 대한 이해수준을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전 정책위의장은 또 "설 앞두고 구제역대란, 물가대란, 전세대란이 국민들의 가슴을 뚫고 있는데 총리는 어디서 무엇 하다가 나타나 정치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이 정도가 되면 총리가 구제역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영 대변인도 이에 앞서 26일 브리핑을 통해 김 총리의 발언과 관련,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정부 본연의 책임을 망각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남 탓하기 좋아하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를 무비판적으로 배우신 듯해 참으로 답답하다"며 종교인 및 국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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