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불 번져…일몰 진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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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불 번져…일몰 진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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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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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낮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낮 12시49분께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구례동중학교 뒷편 지리산 자락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 소방대원 및 의용소방대원, 군청 공무원, 군인, 국립공원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또 소방헬기 1대와 산림헬기 7대 등 헬기 8대가 동원돼 산불확산 차단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이날 오후 6시께 헬기가 철수하고 진화인력도 화재가 번질 위험이 있는 구례군 토지면 신촌마을 등 인근 마을로 소방장비와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야간 대책에 나서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약 8㎞ 가량 떨어진 곳으로 화재 현장에 초속 7~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산세가 험한데다 불에 약한 소나무가 많아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례군청은 산불로 이날 오후 6시께까지 산림 12㏊(12만㎡)가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산불이 번지면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과 구례군청 등은 동이 트는대로 추가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화재진화에 나서는 한편 불길이 잡히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구례군청 관계자는 "최초 구례동중학교 뒤 지리산자락에 발생한 불이 왕시루봉쪽 방향으로 불길이 돌아 계속 번지고 있다"면서 "산세가 험하고 야간이라 일단 철수한 뒤 내일 새벽부터 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에서는 지난해 11월 경남 함양군 마천면 두류봉 7부 능선에서 등산객 실화로 보이는 불이 나 산림 1만㎡ 가량을 태우고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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