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완묵 임실군수 또다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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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완묵 임실군수 또다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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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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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완묵(52) 임실군수가 끝내 기소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달 넘게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강 군수는 역대 민선 임실군수 중 4번째로 법정에 서게 되는 군수가 됐다.

전주지검 특수부는 지난 28일 6·2지방선거 과정에서 측근을 통해 불법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강완묵 임실군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군수는 선거자금 충당을 위해 자신의 측근인 방모(39·구속기소)씨가 업자 최모(53·구속기소)씨로부터 8,400만원을 받는 것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 군수가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있어 이 돈 사용처에 대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여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기소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강 군수의 자택과 군청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3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벌이는 등 2개월 넘게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왔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14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됐고, 검찰이 마지막으로 강 군수를 기소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이에 임실군은 또다시 과거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선 군수 3명이 잇따라 비리 혐의로 군수직에서 중도하차한 상황에서 현 군수마저 기소되면서다.

민선 1기 이형로 군수는 3년간의 임기를 채운 뒤 1998년 2기 재임에 성공했으나 2000년 12월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돼 중도 사퇴했다.

이듬해 보궐선거에 당선돼 이 군수의 잔여 임기를 채운 이철규 군수는 2002년 3기 단체장에도 당선됐으나, 그 또한 인사비리에 연루돼 취임 1년8개월 만인 2004년 2월 군수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김진억 군수도 뇌물과 범인도피로 징역 5년3월을 확정 받고 현재 복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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