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불 다시 확산…새벽 진화 작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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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불 다시 확산…새벽 진화 작업 재개
  • 투데이안
  • 승인 2011.01.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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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16시간 째 계속 번지고 있다.

31일 전남 구례군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9분께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구례동중학교 뒷편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전 6시까지 왕시루봉과 내한마을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산불은 전날 오후 일몰 전에 큰 불길이 잡히면서 잠시 수그러들었으나 이날 새벽에 바람을 타고 다시 확산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 5시께 30여 명으로 구성된 1차 진압팀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으며, 날이 밝는데로 군청 공무원과 군인, 의용소방대원 등 1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전날 투입된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도 투입해 산불이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향하지 않도록 차단할 방침이다.

산불이 발생한 곳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약 8㎞ 가량 떨어진 곳으로 화재 현장에 초속 7~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산세가 험한데다 불에 약한 소나무가 많아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밤 대피했던 주민과 무속인 등 100여 명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군청은 산불로 산림 12㏊(12만㎡)가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산불이 번지면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례군청 관계자는 "산세가 험해 인력과 헬기로만 진화 작업을 벌일 수 밖에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전 7시부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에서는 지난해 11월 경남 함양군 마천면 두류봉 7부 능선에서 등산객 실화로 보이는 불이 나 산림 1만㎡ 가량을 태우고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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