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신기록' 이승훈, 5000m 金…쇼트트랙 1500m 金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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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신기록' 이승훈, 5000m 金…쇼트트랙 1500m 金銀 싹쓸이
  • 투데이안
  • 승인 2011.01.3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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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강자로 떠오른 이승훈(23. 한국체대)이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50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31일(한국시간)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25초56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따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5000m 은메달과 1만m 금메달을 수확하며 세계적인 장거리 강자로 주목을 받은 이승훈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이승훈은 지난 해 1월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5000m 아시아기록(6분26초38)을 0.82초 앞당겼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이승훈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승훈과 은메달을 따낸 드미트리 바벤코(26. 카자흐스탄)와의 차이는 2.84초에 달했다. 바벤코는 6분28초40을 기록했다.

일본의 히라코 히로키(29)가 6분33초66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앞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는 '유망주' 김보름(18. 정화여고)이 4분10초54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의 호즈마 마사코(25)가 4분07초82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4분10초77을 기록한 왕페이(29. 중국)의 차지가 됐다.

쇼트트랙에서도 금빛 낭보가 울려 퍼졌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녀 1500m 금, 은메달을 싹쓸이하며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노진규(19. 경기고)는 아스타나 실내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8초998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1조 2위에 올라 결승 무대를 밟은 노진규는 금메달을 수확하며 기세를 뽐냈다.

지난 10월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샛별' 엄천호(19. 한국체대)는 2분19초337로 은메달을 땄다. 엄천호는 예선에서 3위까지 처졌으나 결승에서 제 실력을 발휘해 2위에 올랐다.

중국의 류셴웨이(24)가 2분19초62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조해리(25. 고양시청)가 2분38초442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던 조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지난 아쉬움을 달랬다.

함께 결승에 오른 박승희(19. 경성고)는 2분38초621로 조해리의 뒤를 이어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각각 예선 1, 3조에서 1위에 올라 결승 무대를 밟은 조해리와 박승희는 결승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느끼게 했다.

중국 쇼트트랙 기대주 저우양(20)은 예선에서 2조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에서는 2분38초895로 4위에 그쳐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저우양은 결승에서 일본의 사쿠라이 비바(22)에게까지 밀렸다. 사쿠라이는 2분38초724를 기록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은 뜻밖에도 빙상이 아니라 스키에서 나왔다.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 간판 김선주(26. 경기도청)는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 스포츠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1분37초61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선주는 카자흐스탄의 리우드밀라 페도토바(25. 1분37초87)를 0.26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동메달은 1분39초60을 기록한 셰니야 스트로이로바(19. 카자흐스탄)에게 돌아갔다.

남자 알파인스키 활강에서는 '기대주' 정동현(23. 한국체대)이 1분29초78을 기록, 동메달을 땄다.

금, 은메달은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휩쓸었다. 코시킨 드미트리(25)가 1분27초52로 금메달을 가져갔고, 자쿠르다예브 이고르(24)가 1분28초11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스키 대표팀은 이날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녀 스프린트와 모굴 남녀 싱글에서는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스키점프에서는 김현기(28. 하이원)가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김현기는 알마티 국제 스키점프장에서 열린 스키점프 라지힐(K-125) 개인전 결승에서 총 212.4점으로 4위에 그쳤다.

1차 시기에서 119.5m를 기록해 102.1점으로 3위였던 김현기는 2차 시기에서 94.4m를 날아올라 110.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1차 시기에서 4위였던 니콜라이 카르펜코(30. 카자흐스탄)가 2차 시기에서 115.8점을 받는 바람에 순위가 4위로 밀려났다.

함께 출전한 최흥철(30. 하이원)은 1, 2차 시기에서 각각 98.5점, 98.9점을 받아 총 197.4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아이스하키에서는 남자대표팀이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을 22-0으로 완파했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중국에 0-10으로 졌다. 28일과 29일 일본, 카자흐스탄에 대패했던 여자대표팀은 3연패를 당했다.

한편, 대회 첫 날 금 4개, 은 3개, 동 1개를 수확한 한국은 개최국 카자흐스탄(금 6개, 은 7개, 동 6개)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렸다. 일본이 금 3개, 은 3개, 동 3개로 한국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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