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신입생 실기고사 착오, 수험생 반발
상태바
군산대 신입생 실기고사 착오, 수험생 반발
  • 투데이안
  • 승인 2011.02.01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 군산대학교가 예술대학 신입생 실기전형 과정에서 입시요강과 다른 방법으로 시험을 진행, 수험생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일 수험생 A군에 따르면 지난달 군산대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 실기고사에서 당초 입시요강과 다른 종이가 주어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는 것.

산업디자인과는 입시요강에 실기는 '석고소묘(종이 3절)'와 '디자인발상과 표현'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고, A군은 소묘로 실기를 보기로 하고 그동안 실기고사 준비에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실기 당일 A군에게 주어진 종이는 3절이 아닌 2절이 주어져 평소 3절로 연습을 해왔던 A군은 당황한 나머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A군은 "평소 준비했던 종이와 달라 당황한 탓에 연습했던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도 없었고, 작품도 완성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력 발휘에 어려움을 겪었다던 A군은 결국 이번 정시모집에 합격하지 못했다.

대학 측은 이같은 반발에 대해 행정상의 착오는 있었지만, 당락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군산대 입학관리과 관계자는 "공고됐던 내용과 다른 종이가 주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평가 과정에서 이같은 점을 충분히 반영해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A군의 작품을 평가했던 채점심사위원회는 '종이의 크기와 작품의 완성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표현의 기법 등이 중요하고, 문제의 사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감안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산업디자인과 관계자 역시 "입학관리과에서 행정적 착오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문제를 채점심사위가 충분히 감안해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험 종이가 잘못 나간 것은 학생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이를 감안한 만큼, 종이 크기가 문제가 됐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시험을 치렀던 학생의 학부모는 "연습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 주어진 탓에 제대로 된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단순히 문제가 된 점을 평가에 반영했다고만 해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