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소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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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소방관입니다”
  • 신은승 기자
  • 승인 2020.04.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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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국가직 전환 기념 제복 이벤트 개최… 사명감 중무장 국민 파수꾼 역할 소개

 

▲2020년 2월 22일 김제시 황산면에서 주택화재가 발생했다. 이웃집의 학생이 펑하는 소리를 듣고 옆집의 화재를 목격한 뒤 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 보니, 단독주택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현장지휘대는 진압 전 헬멧, 공기호흡기 등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했는지 확인 후, 2인 1조로 구성된 화재진압대를 투입하고, 구조대원에게는 우선적으로 인명검색을 지시했다. 물론 현장지휘대장은 화재현장 주변에서 무전기를 통해 지시를 한다. 내부로 진입한 대원들이 있기에 혹시나 주택이 무너지지 않는지, 폭발위험요인은 없는지 현장안전점검관은 주변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또 확인. 연소 흔적이 훼손되기 전에 화재조사관은 최초 발화지점과 연소흔을 사진으로 찍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기에 발걸음이 바빠진다. 잠시 후, 구조대원이 구급대원을 무전으로 애타게 부른다. 주택 내부에 사람이 있어, 이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날 화재로 66명이 출동했다. 소방관 46명, 의용소방대원 10명, 경찰 10명이다. 소방차량 8대, 구조차 2대, 구급차 3대, 지휘자 1대, 경찰차 1대 등 총 15대의 차량이 출동했다. 소방관은 하나의 화재현장에서 역할에 맞는 옷을 입고 활동을 하게 된다. 아마도 우리 국민들께서 구별하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누가 진짜 소방관일까?

▲2017년 제천화재 참사 초기 CCTV 화면을 보면 방화복을 입지 않고 걸어 다니는 소방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 다니는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들께 오해와 불신을 불러 일으킨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에 소방관은 분노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헬멧과 공기호흡기를 갖추고 관창을 잡고 건물 내부로 진입해 불길을 잡는 화재진압대원,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는 구조대원, 공기호흡기를 착용 않고 구조된 응급환자를 싣고 이송하는 구급대원, 현장에서 무전교신을 하며 건물 주변을 확인하고 살피는 현장지휘대, 대원들의 안전과,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는 현장안전점검관,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주변사람에게 관련정보를 수집하는 화재조사관 등은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소방관의 모습이다.

소방서에 방문하게 되면 건축 완공 및 위험물 지위승계, 그리고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구조구급증명서, 화재증명서 등 각종 민원을 담당하는 소방서 소방행정과와 방호구조과에서 근무복을 입고 민원인을 응대. 이렇듯 역할이 달라도, 복장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소방관이다.

 

▲2020년 4월 1일 47년만에 5만7,000여 명의 소방관은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국가직 전환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그 중 대형재난이 발생하면 기존의 광역대응체계에서 시도 경계를 초월한 근거리 중심의 공동대응체계로 전환 돼 시도 접경지역의 출동 사각 지역 해소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재난현장 관할 중심에서 시도 경계가 없는 현장대응체계로 전환해 재난현장 근거리 기준으로 출동대를 편성하는 국가단위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김제소방서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며,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다양한 소방관 복장을 입고,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소방관들에서 제복은 그냥 옷이 아니다.

소방제복을 착용하는 순간 소방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돌변하게 된다. 자신의 안전보다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먼저 생각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재난현장 속으로 뛰어든다. 그저 평범한 보통사람인 그들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그건 소방 제복이 주는 책임감과 자기희생 정신에서 비롯된다.

 

▲재난현장이 비록 위험하더라도 시민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기가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소방제복에는 재난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땀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도, 살을 에는 듯한 겨울에도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반복되는 소방훈련의 흔적이 베여 있고, 끝단이 해져 가는 소방제복은 ‘내가 진짜 소방관이다’는 표시이며 자랑이기도.
소방복은 정복, 근무복, 기동복, 활동복, 방한복, 임부근무복, 외투 등으로 구분된다.
첫째, 정복은 △중요 행사에 참석할 때 △의식(경축식, 기념식, 이임식, 취임식, 결혼식, 장례식 등을 말한다) △훈장·포장 수여식, 상훈 수여식에 참석하거나 국립현충원 등에 참배할 때,△임용 신고 등 각종 신고를 할 때 주로 착용한다.
둘째 근무복은 △평상시 외근이나 대기 근무를 할 때 △소방특별조사 등 대민(對民) 활동을 할 때 △각종 행사, 회의 또는 교육 등에 참석할 때 착용한다.
셋째 기동복은 평상시 외근이나 대기 근무를 할 때 △당직, 상황근무를 할 때 △대외행사를 개최하거나 관련 행사에 참석 할 때 착용하게 된다,
넷째는 사복을 착용할 때다. 사복의 착용 △소방사범(消防事犯) 단속근무를 할 때 △관계기관을 방문하거나 대외행사에 참석할 때 △물품 구입 등을 위해 대외활동을 할 때 착용.
제각기 다른 복장의 모든 소방관들은 오늘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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