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농어촌' 전북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 속출
상태바
'떠나는 농어촌' 전북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 속출
  • 투데이안
  • 승인 2011.02.03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산어촌 인구 감소와 저출산 등으로 입학 자원이 줄어들면서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시골 초등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전북의 경우 올해 8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12개 초등학교의 신입생이 없었다.

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군산 내흥초와 대야남초, 선연초, 무녀도초, 비안도초, 신시도초, 야미도분교, 정읍 회룡초 등 8개 학교에서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군산 내흥초와 대야남초, 무녀도초, 비안도초, 신시도초는 지난해에도 신입생을 받지 못해 2년 연속 '신입생 없는 학교'가 됐다.

또 신입생이 1명인 학교는 전주 원동초를 비롯해 16개교로 지난해 5개교에서 11개교나 늘어났다.

2명의 신입생을 받는 학교는 남원 덕과초 등 16개교, 3명은 김제 월성초 등 16개교로 신입생이 없거나 3명 이내인 학교는 총 56개교에 이른다. 이는 전북지역 전체 초등학교(420여개)의 1/8에 해당한다.

군산 신시도의 한 주민은 "젊은 사람들이 계속 도시로 떠나면서 나이든 사람만이 섬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젊은 사람이 있어야 아이도 낳고 학교도 활기를 찾을 것인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인구 및 출산 감소로 인해 입학자원이 줄어들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거주자들이 지방으로 터전을 옮기거나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 한 신입생 없는 학교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올해 저출산에 따른 학령 아동 감소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9600여명이 줄어들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