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교육보다 도덕·윤리교육이 먼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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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육보다 도덕·윤리교육이 먼저이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5.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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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과대학생이 ‘제적’된 것을 두고 여성시민단체들이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의사를 표했다.

마치 남녀 성 관련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남성이 져야 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남녀평등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적으로 여성이 약자이고 남녀관계에서도 약자라는 것은 도피성 발언에 불과하다. 성인들이 각자 판단해 도덕적 및 윤리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현재 공교육의 대학입시정책도 무관치 않다.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청소년들이 일찍이 도덕심과 윤리에 무감각해지면서 죄의식이 없어지는 것이다.

수능평가에 도덕과 윤리 과목을 넣어야 한다. 청소년시절 누구도 자유롭지 않게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 정도가 용서받지 못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나라의 대통령을 꿈꿨던 사람도 무용담을 말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도덕·윤리의식이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겉포장만 요란히 남의 행위에 손가락질하는 것에 뒤돌아봐야 한다. 그도 누구의 아들·딸인 것이다.

또한 ‘마녀사냥’식 처벌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사회현상을 빌미로 묻지마식의 사회격리는 있을 수 없다. 청문절차를 활용해 누구도 해명하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한 사람을 사회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또 다른 약자를 생산해 내는 것으로 충분한 소명기회를 줘야 한다.

시민사회단체가 말하는 ‘당연한 일’에 여성에 사기를 당하고 성폭력과 언어폭행 등을 당하는 남성의 입장은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무엇이든 ‘일방통행’식 논리는 약하다.

2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대생 성폭력 사건해결 및 의료인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북지역대책위는 “반인권적인 폭력을 저지르고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을 한 의대생이 학교에서 징계를 받고 쫓겨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고 당연한 일”이라 하는 것에 자신의 자식이라면 그렇게 표현과 주장할 수 있을지, 범죄에 속하는 행위를 두둔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바퀴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모든 생명체를 죽일 수 없는 노릇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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